아들 녀석의 생일이었다.
울 신랑은 축구 조기회에서 여행을 갔다. 오늘......
그래서 어제 삼겹살에 아들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 주었다.
무쟈게 좋아하는 아들 ..
새벽에 아빠는 떠나고 울 아들 좋아하는 떡갈비에 이것저것 차련놓은
생일상을 반갑게 맞이하는 아들 녀석..
친구들 초대하지 않는 조건으로 영화 보여 주고 선물 하나 사주기로 하고
시내를 나갔다..
아들 8살인데 엄마가 게으른 탓인지 친구들 초대하는거 귀찮아서
시내가서 모든 걸 때우기로 하고 출발했다...
영화를 잼나게 본 아들 마트에 가서 오로지 선물 살 생각만 한다.
행사 옷 좀 구경하는 날 쫄라쫄라 선물 코너로 간다.
지것 고르고 누나가 고르는데 잔소리를 쏟아분다.
아빠 돈 없으니까 싼것 고르라고..
그냥 웃고 넘어갔다.
누나를 책코너에서 책 보라고 하고는 아들과 시장을 보기 시작했다.
아들 녀석의 잔소리가 시작됐다.
아빠 돈 없는데 많이 산다고 ...
나쁜 녀석 ..
엄마 아들 이라고 쩍 달라 붙을 땐 언제고...
좋아하는 갈비도 싫다고 하고 내복도 사지 말라고 하고 야채 코너는
아예 가지도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엄마 차비 있어.."한다.
"아니" 하니까
여적 산 물건 다 내려 놓으라고 한다.
생일 이라고 짜장면 사 준다고 하니까 집에 가서 밥 먹으면 된다고 한다.
웃음이 나왔다.
겉으론 나쁜 짜식이라고 했지만 기특하기도 하고 ..
나도 모르게 커버린 막내 아들
저녁에 아빠 오시고 난 투정을 했다.
아들 녀석 키워 봤자 다 소용 없다고..
그랬더니 신랑은 조용히 입이 함지박만하게 찢어진다.
난 생각했다.
아들은 아빠 자식이라고..
속이려고 해도 피는 못 속인다고 하더니만
부전자전 우째 그리 똑 같은지 ..
ㅎㅎㅎ....
아들 생일 추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