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종일 조용하게 빗님을 뿌려주더니,
오늘은 전설에 고향에서나 들은듯한 바람소리가 들립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의 얼굴은 빨간 사과를 닮았고,
돌아온 딸아이 손을 만져주자, 엄마손은 너무 따뜻하다며,
좋아합니다.
어린시절 장갑이란것 구경도 못하던때 너무추워 몸을 웅크린채 집에들어서면 엄마는 아랫목에 앉아 두 무릅밑에 손을 따뜻하게 해놓고 기다리시다가,
춥다며 뛰어들어오는 딸아이 손을 만져주셨지요.
그러면 얼었던 나의손은 전기가 오는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두손을 감싸주시고 엄마의 손이 식어가면 엄마는 얼른 당신의 무릅밑에다 우리 손을 집어넣곤 다시 손으론 차디찬 제 볼을 녹여주셨지요
그러면 제 눈에선 어느사이 눈물이 그렁거려 눈물이 흐르고, 놀러오신 마을 어른들한테 놀림을 받을까봐 엄마뒤로 얼른 돌아가 엄마등에 얼굴을 뭍은채 엄마의 가슴속으로 손을 쑥 밀어넣었지요
차가운 손이 갑자기 가슴에 닿자 엄마는 깜짝 놀라시면서도 차가운 딸의 손이 녹을때까지 참으셨습니다.
오늘은 당신의 자식들대신 고사리 손을 하고 달려오는 손자손녀 손을 잡아주실겁니다.
결혼해 엄마를 떠났다고 생각했것만,
엄마는 언제나 제 가슴속에 그렇게 계셨습니다.
기쁠때나 어려운일이 있을때에도 엄마의 사랑을 살며시 꺼내어, 다시 힘을 내 봅니다.
언제까지나 엄마의 사랑은 나의 가슴에서 저와같이 숨쉬고 있을겁니다.
볼이 발개져서 들어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엄마가 갑자기 보고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