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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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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하자~~


BY 하늘바다 2003-11-20

아침 햇살이 사라지고 어둠을 안고 찾아온 비.

이렇게 어둡고 칙칙한 날엔 아무것두 하기싫다

신랑을 출근시키고 다시 이부자리로 들어가

따스하고 포근한 감촉을 느끼며 이불을 가랭이 사이로

둘둘 말아 한숨 잘 요량을 하고 ....

오늘은 뭘 하고 보낼까 생각이들 즈음 나두 모르게 잠이

들어 버렸다

딩딩딩 딩 딩딩 딩딩딩~~~~

벨 소리에 놀라 난 수화길 들었다

언니 뭐해 ? 차 한잔하려 건너와~~

응 그래 비두 오는데 ...금방 갈께...

씻지두 않고 세수만 간신히 하구 차를 몰고

동생네로 갔다 (사회에서 안 동생)

동생은 아직두 일을 하고 있어서 오랜 머물수가 없다

정말루 딱 차 한잔 하고 돌아올 시간이지만

이 사이에두 많은 얘기를 했지

언니?나 치마 샀어 ..어때 이뻐?

언니? 나 이거 어떻게 ㅎㅐ야돼?

언니 ?전신거울 어디서 사?

언니? 이거 가지구 가서 해 먹어..

 만나면 정말루 뭔 할얘기가 그리두 많은지

여자들의 수다엔 시간이 넘 짧다

금방 옷갈아 입고 나오는 모습이 이쁘다

나두 저런 시절이 있었나 싶은 맘이 드니...

이 동생을 보면 항상 아껴서 잘 살려는 노력이

넘 많이 보여 이쁘다 정말루 ...

녹차 한잔에 조금의 추위두 잊고 벌써 겨울이 온다구

걱정하며 동생 집을 나왔다

언니 조심해서 가..그리고 또 연락할께...

그래 ..너두 조심하구 잘 갔다와 ..

서로 다른길로 접어들며 난 라디오를 켰다

창밖으로 지나가는이두 오늘은 별로 없네.

겨울을 제촉하는 비가오는날에

나를 사랑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봐야지.

 

다시 돌아온 텅빈집 !

아무도 반기는 이가 없네 ..

갑자기 확 지나가는 이 느낌...

과연 뭘까?

...

 

혼자라는 사실 ..

 

이번엔 제가 향 좋고 따뜻한 차 한잔 타 드릴께요

누구 없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