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이 사라지고 어둠을 안고 찾아온 비.
이렇게 어둡고 칙칙한 날엔 아무것두 하기싫다
신랑을 출근시키고 다시 이부자리로 들어가
따스하고 포근한 감촉을 느끼며 이불을 가랭이 사이로
둘둘 말아 한숨 잘 요량을 하고 ....
오늘은 뭘 하고 보낼까 생각이들 즈음 나두 모르게 잠이
들어 버렸다
딩딩딩 딩 딩딩 딩딩딩~~~~
벨 소리에 놀라 난 수화길 들었다
언니 뭐해 ? 차 한잔하려 건너와~~
응 그래 비두 오는데 ...금방 갈께...
씻지두 않고 세수만 간신히 하구 차를 몰고
동생네로 갔다 (사회에서 안 동생)
동생은 아직두 일을 하고 있어서 오랜 머물수가 없다
정말루 딱 차 한잔 하고 돌아올 시간이지만
이 사이에두 많은 얘기를 했지
언니?나 치마 샀어 ..어때 이뻐?
언니? 나 이거 어떻게 ㅎㅐ야돼?
언니 ?전신거울 어디서 사?
언니? 이거 가지구 가서 해 먹어..
만나면 정말루 뭔 할얘기가 그리두 많은지
여자들의 수다엔 시간이 넘 짧다
금방 옷갈아 입고 나오는 모습이 이쁘다
나두 저런 시절이 있었나 싶은 맘이 드니...
이 동생을 보면 항상 아껴서 잘 살려는 노력이
넘 많이 보여 이쁘다 정말루 ...
녹차 한잔에 조금의 추위두 잊고 벌써 겨울이 온다구
걱정하며 동생 집을 나왔다
언니 조심해서 가..그리고 또 연락할께...
그래 ..너두 조심하구 잘 갔다와 ..
서로 다른길로 접어들며 난 라디오를 켰다
창밖으로 지나가는이두 오늘은 별로 없네.
겨울을 제촉하는 비가오는날에
나를 사랑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봐야지.
다시 돌아온 텅빈집 !
아무도 반기는 이가 없네 ..
갑자기 확 지나가는 이 느낌...
과연 뭘까?
...
혼자라는 사실 ..
이번엔 제가 향 좋고 따뜻한 차 한잔 타 드릴께요
누구 없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