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을 읽으며 내 자신을 추스리게 됩니다.
요즘 며칠 속상한일이 있어 마음이 많이 울적했었습니다.
큰댁이 있는데도 막내인 저희가 어머님을 모시고 있어요.
그래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 때메..
어머님은 젊어 혼자되셔서 4남매의 자식을 키우셨기에 자식에 대한 기대 욕구가 엄청 많으세요. 모든걸 간섭하고 싶어하시고 자식에 관한 모든건 자신의 손으로 하고 싶어하시죠.
시누이와 (바로 옆에 삼)쇼핑을 다녀오셨는데 어머님과 남편것의 예쁜 밥그릇과 국그릇을 사오셨네요.
아무것도 아닌데 왜그리 속이 상하는지...
밥을 먹을때마다 속이 상하네요. 둘은 그 예쁜 새그릇에 밥을 주구 난 기존의 그릇에 밥을 뜰때마다 왠지 굴러온 돌이라는 소외감이 자꾸...
그래서 요즘 어머님과 말이 자꾸 없어지구. 어머님을 모심으로써 하지 못하는 일들만 자꾸 생각나구..
근데 님의 동생은 그리고 님은 나보다는 훨씬 높은 곳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시네요.
그러고 보면 나또한 참 행복한데...
아이들 건강하고 남편은 얼마동안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서로를 위하며 살고 있고 어머님 건강하시고...
그런걸 잊고 되바라져서 한분의 어머님모시는게 힘들다고 이리 투덜대니...
님의 글을 읽고 많이 반성했어요.
오늘은 어머님께 많은 얘길 했죠. 남의 흉도 같이 보고(다른사람과는 절대 흉같은거 안봐요) 남편의 비밀얘기도 하고....근데 또 금새 나한테만 얘기했다고 화내시네요. 원래 부부간은 베갯머리에서 많은 얘길 하쟎아요. 어머님도 소외감을 느끼시나 봐요.
하여튼 님의 글을 읽으며 제 자신이 많이 정화된 느낌입니다.
정신이 깨끗한 물로 목욕을 한 느낌이랠까..
님 다음글 올릴때는 메일주소좀 적어주세요.
저보다 훨훨씬 언니신거 같은데 가끔 좋은 충고 듣고 파서요.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