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ㅡ를 찾아가는 길
흐린 하늘을 머리에 이고
부는 바람에 가지를 흔들어 대는
나무에게 눈 맞추며
길섶에 난 이름 모를 들꽃에게도
인사를 할 수 있는
절을 향해 가는 길은
산 속의 작은길 생각의 주머니를 여는 길이다.
한걸음 떼어 놓을때 마다
'나 어떻게 살아왔나'
또 한 걸을 떼어 놓으며
'나 얼마나 많은 사랑을 주었었나'
하루 하루의 삶속에서 내 몫의 역활을 충실히 한거겠지...
'나' 라는 사람의 그릇을 되돌아 보게하는
숲속의 작은길...
모퉁이를 돌아가면
풍경소리가 들리고 절간 문앞에 서서 두손 모아 합장을 한다.
그 동안의 삶이 고단했느냐고
말없는 미소로 물어시는 그분께
가장 낮은 자세로 나 자신을 숙이며
한배 두배 세배......
늘어가는 절의 수 만큼이나
내 맘속에 묻어두었던 많은 생각들이
말이 되어 나온다.
이 생각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내 안에 품은 생각들은 온전한 것입니까?
내 안에 품은 생각들은 어디로 가야합니까?
그냥 곱게 접어 두어도 되는 것입니까?
똑또르르 똑 또 르 르..
먼듯 가까운듯 들리는 목탁소리..
염불소리에..
나를 맡기면 비어지는 마음속에
다시 또, 감사와 사랑의 마음이 고여온다.
절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숲의 오솔길은
내 마음의 묵은 앙금을 다 털어버리고 오는 길
그리하여 새 마음속에
삶의 긍정적인 면을 가득 채워 오는 길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백지의 마음을 받아서 오는 길...
절을 다녀오며..... 꿈꾸는 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