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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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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세상살맛난다


BY 밥푸는여자 2003-10-25

 
  작년 시월..
  제자의 결혼식 초청 비행기 표를 받아 들고 많은 생각이 교차 되었었다.
  그네들의 결혼 선물로 무엇을 장만할까 ..고민 끝에 작은 선물과 몇자의
  글로 대신하게 되었다. 올 시월 그네들의 첫 아들 백일을 치룬다며 초대를
  했을 때 두 부부에게 백일 선물로 준 것을 참으로 황당한 것일 수도 있는
  이야기였다.
  젊은 그네들 대학 때 부터 어려운 사람을 돕고 살았던 고운 청년들이었는데 
  아이 백일 기념으로 보험이니 학자금용 저축이니 그런 것 하지 말고 바로
  지금 부터 어려운 학생 한명을 소개해 줄 터이니 매년  등록금 철이 되면
  계좌이체를 시켜 주라 권하는 것이 그네들에게 주는 아이 백일 선물이었다.
  똘망 똘망한 눈망울로 날 쳐다보는 아이를 가슴에 꼭 안으며 더도 덜도 말고
  네 부모 마음처럼만 크거라..라고 말 할 수 있음은 그네들이 삶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두돈짜리 팔찌에 아빠 이름과 전화번호를 새겨 걸어주고 보이지
  않는 선물(?)..또한 말로 전해주자 두 부부..한마디 거절도 없이 잠시의 생각도
  없이 그러겠노라고 말했다. 며칠 더 기도해 보고 연락달라고 했는데..
  선생님께서 권하시는대로 하겠다며 연락이 왔다.
  자기들이 받은 넉넉한 감사의 조건들 어려운 이들과 나누며 사는 거
  아이에게 더 큰 선물이 될 것 같다며.. 우스게 말로 자식의 닉네임을
  명품이라 부르는 그네들의 삶이 나누려하는 마음 그 이상으로 더 명품
  다운 삶이 되리라 믿는다. 어렵고 힘들고 외롭고 지친 세상살이라 하여도
  올망졸망 작지만 마음 나누며 살아가는 이 아름다운 세상 살 맛나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