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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의 격문과 어우러진 서해바다의 가을을 보고와서


BY 세번다 2003-10-17

노란색의 격문과 어우러진 서해바다의 가을을 보고와서

 

 

                                                                                                             글쓴이 : 세번다


 

 항상 제사라는 며느리의 막중하다고도 할 수 있는 의무를 다하기위해서 휴가아닌 휴가를 내서 내려가는 이 좋은 가을의 시기에 여행이 아닌 일만 하러간다는 것이 답답할때도 많았었다
하지만 이번 가을의 제사를 참석하기위해서 다녀온 이 여정은 유독 가을의 정취를 느낄수 있었다
내려가고 오면서 펼쳐졌었던 황금들판과 코스모스길 그리고 그들판의 허수아비들을 보면서 우리애가 얼마전 유치원행사로 아빠랑 직접 꾸몄다는 허수아비랑 비교해보기도 하면서 그 아름다은 색채와 차창으로 쏟아지는 햇볓을 느끼면서 가다보니  가을의 정취가 더욱 가슴으로 와닿았다
 이런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느낄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제사를 지내고 나서 그렇게 가고싶다고 마음에만 품었던 채석강을 다녀왔다는 것이 정말 큰 수확 아니 큰 기쁨으로 마음속에 자리잡아가고 있음에 한자락 글이라도 남겨서 더욱 기억해보고자 한다

 

 산과 바다와 호수 계곡이 다 모여있다는 변산반도
 그안에서 제일 아름답다고도 할수 있는 채석강
 변산반도의 최서단으로서  이 곳의 지형은 퇴적암의 성층으로 바다물의 침식으로 절벽이 이루어져 흡사 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 것 같은 모습을 이루고 있어 절로 감탄을 자아나는 풍경이라고 할수 있다.
 주변의 백사장은 서해바다로서는 정말  맑은 물이 함께 어우러져 풍치가 아름답고 또한 . 중국 당나라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하다 하여 채석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너무 아름다운 맑은 가을바다와 함께 어우러져서 그 풍치가 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이 아름다운곳을 알게된 계기는 예전에 우리나이에는 정말 인기있었던 최인호님의 소설을 영화로한  겨울나그네에서 주인공이 우발적 살인을 저지르고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던 곳으로 도망갔던 곳으로 이곳의 풍경이 나와서 그때의 기억만 가지고 십년도 훨씬 더지나서 불현 듯 생각나듯이 가보고 싶어하고 그리고 그곳을 데려다 줄수 있는 운전기사도 호흥하고 정말 물흐르듯이 이렇게 잘진행되었다는 것이 신기할정도로 잘진행되어서 다녀온셈이다
 

 제사를 지내고 돌아가는길에 이왕 온김에 근처에 명승지 보고 가자는 동서의 제안에  내가 이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시동생도 오케이 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된것인데 가는동안 좀 헤매기는 하였지만 정말 잘찾아 간곳이고 그리고 지금 한참 문제되고있는 핵폐기장을 설치한다는 위도가 바로 여기서 가까운곳이라 들어가면서 보면 노란격문들을 보면서 더욱 그 문제를 실감할수있었다

 아 그리고 그 위도라는 섬의 아픈사연이 불현듯 떠올랐는데  십년전쯤인가  낚시꾼들과 섬주민이 타고다니는 연락선이라고해야 하나 그배가 정원초과로 뒤집어져서 이백명이 넘는 인원이 죽었던 사건이 기억난것이었다
대부분 자주 그배를 이용하던 섬주민이라 떼죽음 당한셈이라 제삿날이 같을수밖에 없으니 그게 또 뭔 비극인지

이 비극을 품은 섬에 그런 힘듬이 겹친다고하니 참 이게 무슨 현실인지 그 제삿날이 다가온다고 그곳에서 조개잡고 물고잡아서 파는 상인이 그러더군요
바로 육안으로도 섬이 흐릿하게 보이는 아주 가까운곳에 위치하고있는데 그섬에 핵폐기장이 들어선다면  아무리 위험성 보장한다고해도 이 아름다운곳이 자칫하면 오염이 될 수있고 그 작은 우려 때문에 무엇보다도 이곳의 상권이 죽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였다
보상을 해준다고해도 거기에서 먹고사는 사람들에게는 절박한 문제일수도 있는것인데 정말 모처럼 가본 여행지에서 이런 시대적인 문제 아니 생존권 투쟁을 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느끼고 올수 있는 것은 더 큰수확이랄수 있는 것  그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소박한 생활이 무너질수도 있다는 것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것이라 그들의 모습을보니 그러한 아픔이 더욱 느껴져서 앞으로 어찌 전개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것이다

 

 이 여행아닌 여행의 가장 큰 공로자는 실질적으로 그곳을 데려다주는 사람 운전기사노릇한 바로 시동생과 동서에게 그공을 돌려보면서 나중에 기회되면 큰의무인 제사참석과 그리고 즐거운 동반되는 권리 여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자는 의미를 부여시켜서 즐거운 마음으로 제사 꼭 참석하자고 제안도 해보았는데 앞으로 어떨지 좀 기대를 가져보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