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카페 화장실만 이용했다는 손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49

노마지지老馬之智


BY 밥푸는여자 2003-10-12


     
    
    가끔 관중과 습붕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두 장수가 봄에 전쟁에 나갔는데 한겨울에 이르기까지 
    전쟁은 계속 되었고 눈보라와 추위에 길을 잃고 헤메일 
    때 관중은 늙은 말 한마리를 풀어 말이 달리는 방향으로 
    걸어 병사들의 목숨을 구했다.  
    
    또한 험한  산 속에서 마실 물이 없어서  군사들이 탈진 
    했을 때 관중과 함께 동행 했던 사람 중 습붕이 말 하기를 
    개미는 겨울에는 산의 남쪽에 집을 짓고 여름에는 산의 
    북 쪽에 집을 지으며 개미집 아래 여덟 척이 되는 곳에는 
    반드시 물이 있기 마련이라며 개미집을 찾아 땅을 파서
    물을 찾아 마시게 했다는 이야기다.
    
    제 아무리 똑똑하고 용맹있는 장사들이라 해도 사람으로 
    알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혔을 때 늙은 말의 지혜나 개미의 
    지혜를 의지할 수 밖에 없다는 거..    어찌보면  주변에 
    아무런 재주도 갖지 아니한 사람이든 미물이든 배울 것이 
    때로는 의지할 그 무엇이 있다.  다만 세월과 세상이 그네
    들의 가능성을 먼지로 덮어 더 나은자가 더 못한 자에 
    짓눌려 사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고 더하여는 이름없는
    사람의 지혜가 어쩌면 그분의 지혜가 세상 풍조와 지식에 
    눌려 온 나라가 지식이 충만한 나라가 되어 버렸다  
    
    어찌 나라 뿐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