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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평화를 위한 꿈" - 루미나리에 다녀왔습니다.


BY 은경민맘 2003-10-11

그간 대중매체를 통해 홍보가 많이 된 탓에 설레임으로 쌍십일이 오길 기다렸습니다.

남편은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왕따시키고, (결국 집에서 경민이를 봤지요)

퇴근과 동시에 은경이, 현수, 현수엄마 넷이 부천을 향해 출발!!!

그곳의 음식값이 비싸니 저녁을 미리 먹고, 간식도 사가라고 하더군요.

제물포에서 저녁을 먹고, 송내로 향했습니다.

송내역 북광장에 무료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더군요.

빛을 향해 떠나는 이들이 무지 많더라구요.

아마도 동방박사들이 별빛을 찾아 떠날때의 기분이 이랬을까요?

미리 다녀온 이들의 호응과 실망을 모두 접했음에도 약간은 기대가 되네요.

룰루랄라 행사장에 도착했어요.  2번 매표소로 가야하는데.....

1번 매표소를 돌고 돌아 ㄷ자 꺼꾸로된 모양으로 한참을 도니(반대편으로 왔으면 빠르걸)

2번매표소가 있더군요. 거기까지 가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구경도하기 전애 진이 다 빠져서)

아이들은 현란한 조명에 매혹되어 빨리 들어가자고 재촉합니다. 이런 불빛은 처음리라네요.

아줌마닷컴 아이디를 알려주니 신분증 확인을 하더군요(좀 너무 한 것 같기도하고...)

엄마들은 초대권, 아이들은 6,000원씩 주고 들어갔답니다.(약간 돈이 아깝더라구요)

처음보는 형형색들의 조명, 작은 조명이 어우러져 형상화된 조형물들, 너무 멋지더라구요.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이 안되더군요.

호수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호수가 있더라구요. 그래도 물에 비친 조형물과 실체와의 조화..

운치가 있네요.

아름다운 조형물들 사이로 노점상들이 줄지어 있어, 보기 안좋더라구요.(공연장 앞블럭에 풍물장터가 별도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안에 노점상들 너무 많더군요)

시끄러운 발전기소리, 왁자지껄 사람들소리, 손님을 끄는 잡상인소리, 야외공연장에서 들려

오는 음악소리, 모두 소음이더라구요.

이렇게 아름다운 조명은 칠흙같은 하늘과 주변의 어두움, 그리고 고요가 어울릴것 같은데...

사람들 인파에 밀려 정신없이 감상이랄것도 없이 그냥 지나온 것 같아요.

9시 15분정도에 불꽃놀이를 하더군요.

호수위에서 하늘로 뿌려진 폭죽들....

그들이 연출하는 아름다운 그림들...

아이들은 너무 좋아서 박수를 치더군요.

한강에서 불꽃축제 보고왔다는 이들이 표현하길 "얄밉다"고 하더군요.

나름대로 좋더라구요.

은경이는 "불빛들이 구름에 닿았을 것 같다."  "불빛들이 꺼지니까 구름처럼 보인다"

"여럿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이 멋있다." 등등 감탄 을 하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을 유혹하는 온갖 물품들....

차라리 오카리나가 괜찮을 듯 싶어 가격을 물어보니 15천원에서 5만원까지~

잠시 고민을 하다 뒤돌아서 왔지요.(그래서 은경이가 심통이 났나봅니다.)

오카리나 불어보고 좋아했는데 안사주니, 꽤나 실망스러웠나 봅니다.

현수는 불들어오는 목걸이를 떡하니 사서걸고 자랑을 합니다.

(정말 불난집에 부채질하더군요.)

입이 한주먹이나 나와서 "엄마 바보"하고 투정을 부립니다.

결국엔 송내역에 와서 가짜 금목걸이 하나 사주고 기분 풀어줬답니다.

정말 좋은 공연에 잡상인들 좀 없었으면 좋겠어요.

또 이렇게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답니다.

(집에 오니 11시 . 남편과 경민이는 침대에서 사이좋게 자고 있더군요.)

그래도 사랑하는 우리아이들 은경민이 있어 행복하답니다....

 

아참, 아줌마닷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