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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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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마리아인을 만나게되는 하루


BY alice 2003-10-10

예기치 않은 곳에서 난 항상 힘을 얻곤 할때가 있다. 그때마다 이방인인 내게 또 다른  이방인이 사마리아인이 되어서 다가서고는 그들은 커다란 인상을 내 마음에 남기고 내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꿔놓는 역활을 하곤 했다.

 

서울에서 살때는 걸음도 바쁘게 빨리빨리 걸어야하고 어디에서나 경쟁의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미국에 와서도 그러기는 마찬가지였다. 한 미국친구의 말이 대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 느껴질때가 많다고. 사실이었다. 샤핑센차에서도 줄서기가 여간 곤혹스럽지 않고 좀 오래 기다리다보면 나만 불평 불만에 찬 얼굴인듯 하고. 그리고 그런 사고방식은 하루하루를 여유있게 살지 못하는 불만스럽게 보낼 때가 많았다..

 

처음 도착한 텍사스는 질투가 날만큼 큰 땅덩어리로 날 압도했다. 이 땅을 한반도에 가져갈 수 만 있다면... 가도가도 보이지 않는 넓은 들판하며 온화한 기후며...

어째거나 거기서 처음 운전을 배울때였다. 겨우 운전면허 받은지 한 달도 안된 무렵 난 일방통행이 4차선이나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일방통행 도로에 접어서 달리는 순간 모든 차들이 내게로 돌진해오는 불상사가 벌어진 것이다. 아뿔싸. 난 신호등도 없는 한 길가에 멈추어서고 상대방의 차도 멈추어 섯다. 그 사람은 아마 나의 말도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인데 그는 깜빡이를 켜고 내세 후진하라고 일러줬다. 자신이 뒤에 따라오는 차들에게 신호를 보내겠다고. 난 운전면허 한 달째니 후진 실력은 말할 수준도 않되었는데 그는 정말 참을성있게 표정 하나  구기지 않고 도왔다. 사거리에서 차들도 세워놓고. 후들거리는 다리로 한 동안 꼼짝도 못하고 쏟아지는 눈믈을 흘리기만 했으니.

 

정면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는 그리고 모든 잘못은 표지판을 제대로 보지못한 나의 실수였는데도 고마운 그 사람은 조심하라고 "take it easy"라며 제 길을 갔다.

 

그후에도 많은 사마리아인들이 숨어있다가 나타나기라도 하듯이 위기의 순간에 처한 나를 아무 댓가 없이 돕곤했다.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까지 감돌고. 나라면 남을 도와주고도 충고한마디쯤은 했을 그러한 성격인데 그들은 행동으로 옯기고 그저 제 길을 다시 돌아갔다.

 

그리곤 첫아이를 키울 때 난  모르는 타인에게서 하루의 미소를 용기를 선물 받곤 했다. 그저 지나가는 한마디의 말이 얼마나 힘을 주는지. 첫아이를 낳고 우울해하고 힘들어할때 동네에 있는 샤핑센타를 가면 난 용기 백배해서 돌아오곤 했다. 미국인들은 칭찬을 잘하는 좋은 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난 지치고 아이는 찡찡거리는 데도 "넌 아이를 참 잘 키웠구나", "네 아이가 너무이뻐서 천사같다", "네 머리모양이 이쁘다" 등등 정말 사소한 것까지 모르는 타인에게 일부로 불러서 꼭 칭찬을 해주고 가는 이들에게서 난 하루를 공짜로 선물받은 기분으로 돌아올때가 많았다. 그들은 내게 다가온 사마라아인 이었다. 내 눈에는 미국 아이들이 천사같이 이쁘던데. 그래서 나도 이쁜 사람이 있고 아이들이 주변에 있으면 꼭 칭찬을 해주곤한다. 받아본 느낌을 알기에. 그 말 한마디로 하루의 태양을 밝히우는 느낌을..

 

이제는 겅음을 걸어도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야 하는 엄마가 되고 보니 사물을 보는 눈이 또 달라진 것을 느낀다. 너무 빨리 가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며 빨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여유를 보여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기도하고. 세상이 사는 것이 너무 감사하게 어겨질때가 많고. 이제는 남의 도움만 받기만하는 나의 모습이 아니고 나도 또 다른 사람에게 하루를 선물할 수 있는 이방인의 못습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족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