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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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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를 너의 이름


BY 바늘 2003-10-09

친구야~~

 

하루가 너무 고단하고 지쳐서 일마치고 집에와 침대에  잠시 눕는다는게 그만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고 눈을 뜨니 수요일이 아닌 목요일~

 

이곳에 어떤 습관처럼 찾아드니 반가운 이름 하나 동~해~바~다~

 

어느날인가 TV에서 전국 노래자랑이란 프로를 맥놓고 보다가 출연자인 여자들이 자막으로 나오는 나이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단다.

 

분명 나와 같은 연령대인데 어쩌면 그리도 세월이 한참 지나 보이던지~~

 

40대 중반 결코 만만한 나이는 아니건만 너무도  오래 살아온듯 그런 모습에 놀라

거울에 내모습을 비춰 보았단다.

 

동해바다!

 

군살하나 없는 늘씬한 몸매에 길다란 염색머리에 구부러진 웨이브 어찌그리 고울까?

 

못하는거 없이 그림이면 그림 ,글이면 글, 서울 태생이라 삼척에는 살지만 사투리 없는조분 조분한 말씨! 살림이면 살림 똑소리 나는 친구!

 

그런 니가 우는거니?

 

그런 니가 정녕 울고 있는거니?

 

그제밤  불끄고 잠자리에 누워 창을  열고  달을 보았단다

 

보름달 초승달이 그리 좋더니 동그라미에서 조금은 빠진 상현달이 그리 밝고 좋아 뵈더라

 

계수나무 밑에서 옥토끼가 방아를 찧는다는 달!!!

 

동화처럼 보여야 할 달이 어찌그리 싸한 외로움 설움의 바라봄이 되던지~~

 

너처럼 나도 또 주르르~~

 

너의 전화를 받고 너의 울먹이는 소리를 듣고

 

나 억울하더라

 

왜 이렇게 사는걸까?

 

왜?

 

언제였니? 그놈의 술때문에 그때도 서울 병원에 입원까지 했던 너의 남편

 

아이 아빠와 찾아가 뵈었더니 선해뵈던 그모습

 

어찌보면 마음약하고 현실속에 모든 여건이 힘들어 지쳐 끝내 그리된것을 아니였을까 싶더라

 

너에게 다짐을 하고 또다시 제자리를 맴도는 너의 남편

친구로써 야속하기도 하지만 그때 그 좋아뵈던 모습이 떠올려지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누구를 탓해야 하는 것일까?

 

글을 내려가다 딸아이 깨워 도시락싸서 손한번 흔들어주고 다시 앉았다.

 

출근시간이 다가온다

 

동해바다!

 

내가 부를 너의 이름 ~

 

우리 그래도 잘난 새끼들(표현이 그러네~)있자너 아들하나 딸하나

어디 내어 놓아도 꿀림없는 내 새끼들 말이다

 

그것 희망아닐까?

 

희망~

 

동해야 오늘도 화이팅~~~ 알긋냐?

 

친구야~ 나 던(돈 )벌로 간다

 

휘리릭~~~~

아~ 가기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