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1시간쯤에, 할머니의 둘째딸의 집.
둘째 딸은 이미 60을 넘기고 있는 나이로 아래로 3살짜리 손녀딸 아이가 거실에서 놀고 있었다고 한다.
문득. 손녀딸은 고사리 같은 손가락을 들고 천정을 가리키며
“ 할머니. 저기 할머니가 왔어. “
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고 했다
그말에 퍼뜩 이해가 가지 않던 60의 딸은, 한참 후에서야.
손녀 딸이 말한 할머니란 바로 자신의 늙으신 어머니 ,
이제 곧 임종을 맞이 하실 병원에 계신 어머니라는 것을 깨닫고는
헐레벌떡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했다.
딸이 도착하기 바로 1초전, 늙은 노모는 임종을 하셨다고 했다.
궁금한것은 과연 3살 박이 손녀딸이 천장에서 본 것이 무엇이였을까?…하는 점이다.
그뒤로 평소에도 전생이니. 영혼이니. 원령이니.카르마니 하는것들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나는 소설 < 정인 >을 쓰기 시작했다.
<정인 >을 연재 해 나가며 인간과 사랑과 원령들의 생각 같은 것들을 정리 해보고 싶었던 것이 였다.
그런데
나는, 왜 , 그런 요상꾸리한 소재들만 찾아 다니는 걸까?….
나는 왜. 영혼이니. 귀신이니 정령이니 하는 것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는 걸까?.
3살 손녀딸이 본 할머니의 영혼은 , 3살 박이 투명한 영혼의 아이들만이 볼수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