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오! 브라더스'를 보러 갔다가
'내추럴 시티' 예고편을 보고 음악과 영상이 참 좋다고 느꼈었다.
역시 음악과 영상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마 이 영화에 그런 음악이 없었다면 감동은 절반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디지털 처리된 영상도 예전 우리나라 SF 영화에 비하면 많은 발전을 한 것 같다.
사이보그와의 전쟁, 그리고 그 안에서 자라나는 인간과 사이보그 간의 로맨스..
상반된 두 주제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려는 감독의 마음은 알겠지만,
줄거리의 어색함은 어쩔 수 없었나보다.
하지만 약간의 허무맹랑함과 지루함은 음악과 영상으로 대신 채울 수 있다.
우리 나라 영화로서는 파격적인 시도에 뿌듯하고
요즘 비일비재한 한국 코미디 영화와는 또다른 감동을 주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