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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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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긁는 아이들


BY 김지은 2003-09-27

 "아저씨!  아저씨, 아 어서 이리 나와 보세요,  지금 뭐하시는거예요?

 

나는 빽빽 악을 쓰며  버스표 파는 작은 구엉에 대고  나의 얼굴을 들이 밀듯 외쳐댔다.

 

 창구 아저씨는  뭔 일이냐는듯이 아주 귀찮다는듯이  얘기했다.  "뭔데여?"

 

" 아저씨 먼데건 가까운데건 나오시라니깐요,  나는 이런 일은 절대  못 참아요,

 

 안 참아 진다니깐요.  빨리 나오셔서 이꼴을 좀 보시래니깐요. "

 

 시골은 버스를 타려면 정해진 시간에만 탈수가 있다.

 

   시간에 쫓길때는 헐레벌떡을 먹어야 겠지만  많이 남았을때는  무수리가 된듯

 

     몸둘바를 모르고 정신 빠진듯 멍하니 기다릴수밖에 없다.

 

  그런데 오늘은 시간을 때울 절호의 장면을 목격 하게 되었으니 내 어찌 그냥 지나치랴!....

 

  때는 이때다 싶어  표파는 아저씨께 낚시를 던졌다.

 

  이 아저씨 나오셔서 하시는말씀 왈.   "그렇잖아도 힘든데  아줌마 왜그러는거예요?"

 

 어라  완전 왕짜증 나셨네.  근데 내가 누군데..오늘 잘 걸렸다.

 

"  아저씨!  얘네들  학생맞죠?  분명히 고등학생 맞죠?            "근데여?"

"

오호라. 고등학생 인건 알고 계시네, 아시는 분이 고등학생에게 복권 팔아요?

 

 이래두 되는거예요?   "야 !  니네들 , 그복권 요기서 산것 맞지?"  

 

우물쭈물 하며 녀석들이 대답했다. "네"  "거봐요,  아저씨한테 샀다잖아요, 그래두

 

되는거예요?"    주위에 있던 어른 들이 중얼 거렸다.  " 요새 애들 건드리지 말아요.

 

얻어 맞아요."  나는 순간 다시 한번 정신없이 소리 쳤다.  "어른들이 이모양이니

 

 애들이 저지경이잖아요." 버스가 왔다. 녀석들이 타려고 그리로 갈때  한녀석의 궁둥이를

 

슬쩍 더듬으며  한마디 했다.  "귀여운 녀석 , 얼굴은 잘 생겨 가지구,  이젠 안할꺼지?" 

 

뒤를 돌아 보며 녀석은 내게 윙크를 했다.  그리구 둘째와 셋째 손가락을 들어서    <브이>

 

 

 자를 보여 주는게 아닌가!...

 

 완전 나는 감동 되었다.

 

그리구는 한마디를 더했다. 

 

  "쨔샤.  다음에 아줌마보면  인사해 !    떡볶기 사주께.  알았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