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 부터인가? 새벽에 깨어나 잠을 청해도 잠이 안와서 멀똥거리고 있다.
사람이 나이 들면 잠이 없다더니 나두 벌써?
그 나이란 걸 먹은걸까?
이렇게 새벽에 깨어 인터넷을 항해 하다보니 낮에는 졸려 운전 하며 하품하고
애궂은 커피만 마시게 되고 짖궂은 고객들은 밤새 체팅했느냐고 놀린다.
아닌데 나 자판도 잘 못치고 아직도 자판을 보며 치는데.......
사람들은 인터넷 하면 체팅 불륜 왜? 그런걸만 생각하는지?
그런것만 있는게 아닌데..........
내가 지금 이시각 잠이 안와 이리 저리 뒤척이니 "어이 둘째 언니네 (인터넷) 로 가!"한다.
아줌마 닷컴이 우리 둘째 언니란다.
남편은 내가 우울하거나 좀 심란하것 같으면 "어이 무슨걱정이야 둘째 언니에게 물어봐 "한다.
우리 둘만의 은어 둘째 언니!
지금 이시각 아무리 잠을 자려 청해도 잠은 안오고 마당한번 돌고 별을 봐도 옥상에 올라 하늘을 보고 한라산을 쳐다보고 바다를 봐도
내가 왜? 눈이 이리도 말똥 말똘하지 물어도 답이 없다.
남편 말대로 둘째 언니 컴을 켜고 인터넷 바다를 헤엄친다.
컴을 켜고 올려논 글을 읽다 보며 스르르 잠이 온다.
십년 가까이 하는 일이 슬슬 싫증이 난다.
언제나 건강체인줄 알았는데 몸도 여기 저기 고장이 나는지 눈도 어두워가고 무엇보다도 운전하는게 힘들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야하고 입술이 바짝 바짝 타고 그러면 물 마시고
행복해 하는 사람보다 힘들다는 사람이 더 많아 맥이 빠진다.
우유 아저씨가 왔다 간다.
난 아직 정리도 안했는데......참으로 부지런한 아저씨다.
아!!!!!!!! 옛날이여
식구들이 북적대고 많은 밥지을때가 좋았는데................
잠도 자도 자도 자고 싶은때가 좋았는데.......
뭔가 빠진것 같고 뭔가 허전한 이마음 어쩌리......
둘째 언니(인터넷) 댁에서 열심히 헤엄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