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앞 넓은 들은 언제나 나에겐 그리운 안식 처 처럼 애절하다
그 옛날 생활이 힘들어 일상을 떠나고 싶을때 나는 무작정 버스에 올라 종점을 헤메고다니다
이런 들을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고 태연히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이젠 아침이면 가을을 완전히 알려주는것같다
미운놈 싫어도 일찍 일어나 긴옷으로 가을을 챙겨주고
멍하니 창밖바라보다 내 시간은 또 과거로 흐른다
돌아갈수없는 세월 갈수만 있다면 정말다시 시작 하고픈 인생스케치다
가난과 억눌림으로 그때그시간은 그렇게 빨리 흐르기를 재촉했었다
궁핍함속에 시간적인여유와 풍요함속에틈없는하루는 공존할수없으면서 서로갈망하는
다른도피처인것갘다 아니 나에게만 다른이들은 좋은것만 선택할수있는 본래의 풍족함이 밑바탕이 되겠지
자식도 남편도 나자신도 싫다
자살은 그래서 일어날수 있는것같다
그런 용기도 나에겐 없지만 지금나는 극도로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