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터 인지 모릅니다
아마도 아주 까마득한 어느날인가 봅니다
난 내안에 울타리를 하나 만들어 놓았습니다
울타리 옆에는 나를 감아 안고
귀막고 눈감고 입막게한
그런 넝쿨마져 생겨 버린것을 ...
이제사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하나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내것이므로.......
하지만
어느날 눈을 뜨려 했을때
그 울타리와 넝쿨 때문에
밖이 보이지 않앗습니다
아무리 애써도
아무리 눈을 비비고
가슴 깊이 숨을 들이켜도...
그게 울타리 속 의 나였습니다
내가 만든 내안의 나
지나는 사람들이 말합니다
"왜 저러지?"
"저리 살면 뭐가 행복할까?'
" 바보같은 사람이네"
분명히 또렸이 들립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덩쿨을 잘라 버리고 싶어도
아무리 높이 쌓은 울타리를 부셔버리고 싶어도
이제는
제 자신이 오히려 두렵습니다
울타리가 없으면 ......
덩쿨이 없으면..........
누가 날 가려줄까?
누가 날 보듬어 줄까?
하지만
난 어쩔수없이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이젠 숨어있고 싶지 않으니까요
환한 햇살도 보고싶고 .....
시원한 바람도 느끼고싶은데.......
왜 이리 자신이 없을까요?
내가 살던 울타리안
내가 나오고 싶은 넓은세상
하지만 너무 많은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낼 수 있을까요 ?
나도?
자꾸 두려운데....
숨고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