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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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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BY 아리 2003-09-18

 

신랑이 현관에 구둣자국을 내고

비록 억지? 사과는 받아내었어도

뭔지 모르게 괘씸하여

잠이 들때까지

칫 ..체 ..체 ..

 

비웃음의 콧소리를 내는데

갑자기 둘째 아이가

 

"엄마 ~ 나 불렀어?<<<"-- 울 아들 이름이 찬

 

하는 게 아닌가 $#%&#$

 

"아니~~>>>"

 

 

어제 친구와 차를 마시고 있는데 신랑이 전화를 했다

 

이말 저말 폭발하듯이 쏟아붓다가

 

저절로 눈물이 나온다

 

공연한 제 설움에 어리광이 섞인 게지 ..

 

식탁에 까 놓은 양파도 채 치우지 않은채

 

질질 울고 있는 내게 휴지를 꺼내주며

 

친구는

 

"근데 양파접시좀 치워줘 ~~~왜 나까지 울게해 .."

 

 

사과는 깍아서 내 혼자 다먹고

 

친구는 아무 것도 아닌? 내 설움만 받다가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