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군에간 아들아이 편지가 한번에 2통이나 전달되었다.
어떤 연고로 한참전에 보낸 편지가 이제사 도착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가슴이 콩닥거리며 편지를 읽어 내려가는 내내 반가움의 눈물이 주렁 주러렁~~
인쇄한듯 또박이는 글씨로 써내려간 편지에는 힘들지만 애써 이에미에게 걱정을
내비치지 않기 위함인지 아주 잘지낸다는 것이었고
어머니 차려주신 밥상이 그립다했다.
곧잘 투닥이던 여동생에게 주는 편지와 집떠나 있는 아빠에게 까지 곰살스레 편지를 잊지않았다.
사격에서도 단번에 통과를 하였고 주일이면 성당에 나가 기도 생활도 한다하니
얼마나 대견한 일인지 순간 역시 내새끼~~
어제는 직장에서 일이 얼마나 벅차던지 집으로 들어와 몇번이나 눕고싶었다.
게다가 목감기가 심하게 와서 밤새 열이나고 따끔 거리고 하지만 종일 말을 해야하는 직업이다보니 어쩌지도 못하고 ...
그러나 아들아이의 반가운 편지로 인하여 단비맞은 나무처럼
마음이라도 활기에 촉촉거리게 되었다.
나라는 자기가 지킬터이니 어머니는 건강하게 웃으시면서 사시라는 아들아이의
당부처럼 약한봉 먹고 다시금 잠을 이뤄야겠다.
군대 생활해보니 전에 사소한일들이 너무도 소중했었다고 한다.
계속된 훈련으로 몸도 다져져 가고 11월 휴가때에는 늠름한 모습으로 어머니를 찾게 될거라 했다.
아~ 그리운 나의 고슴도치여~~
사랑한다 ~~
ps--->지난번 이곳에 아들아이 편지에 대한 걱정에 많은 헤아림을 주신 분들 너무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고슴도치의 안부편지를 잘 받았고 기뻐라 하는 바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