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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450
제마음받으세요..
BY 밥푸는여자
2003-09-11
때로
사람 마음 다 같지 아니하니 늘 마음 산란하여
내 마음 어디 두지 못 할 때 많이 있더랍니다
혹 살다살다..내 맘 같은 이 보거들랑 스친 바람에
손 내밀어 그 고운 마음 향 보듬으소서......
혹 살다살다..내 맘 같지 않은 이 보거들랑 살랑살랑
갈 바람에 실어 그 이 맞는 이에게 곱게 보내소서..
누구나
내 맘처럼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다면 하는 커다란 욕심을
갖고 사람을 대한 적 있었습니다. 이제 세월의 바람에 깎이어
나간 조각난 모서리들.. 어딘가로 잔모래처럼 달아나 먼지같은
티끌로 부드럽고도 가벼움으로 내 가슴에 앉았습니다
이젠 누구도 원망함 없이, 이젠 누구에게도 기대함 없이
그저 하루하루 순간마다 감사함으로 보듬어 갈 뿐입니다
세상이 가져다 주는 불가항력적인 아픔들이
쌓이고 쌓여 다시 또 깊은 병이 되어 깊이깊이
내 육신에 박힌다해도 나 그렇게 살 것입니다.....
아직도 자라지 못한 소녀처럼 세상 기준의 셈 세기 서툰
몸짓으로 늘 허공에 눈물 매달아 두고 살지만 그마저 마른
목 축여 감이 내게는 축복이기에 늘 감사하며 삽니다..
값진 보석 보다, 세련 된 한 벌 옷 보다 내 받아 누리는 기쁨을
더할 더욱 더 소중한 선물이 있다면 손 때 묻은 책과 토분에 담긴
들꽃이며 아침마다 창을 두드리고 가는 신선한 공기며 햇살이며
산새들의 화음이 섞인 바람 소리 일 것입니다.
이제 사람소리 없다해도 새소리, 솔 바람소리 구름 흐르는 소리
밤이면 다람쥐의 잠꼬대 소리마저 내겐 친근하기에..그렇게
흐르는 세월에 나이 듦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아는 지혜로움이
조용히 흐르는 바이올린의 선률처럼 물처럼 흐르며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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