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할 이야기가 있어서...
근데, 아무 말도 못했다.
엄마 목소리가 너무 힘이 없었다.
아마 또 혼자 우셨으리라...
아버지 사진을 보면서,
우리들 사진을 보면서...
엄마는 혼자 계신다.
3년전 갑자스럽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그리고 1년하고도 반이 지날쯤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했다.
동생은 내가 결혼할때쯤 제대를 했다.
그리고 그 이듬해 봄,
동생도 복학을 해서 서울로 갔다.
엄마만 혼자 남았다.
처음에는 매일 전화를 했다.
그러다가 전화하는 횟수가 줄었다.
이틀에 한번도 하고 3일에 한번도 한다.
어제는 3일만 이었다.
"전화가 없길레 어디 아픈가 했다.
그래, 아픈데는 없고, 임서방은 잘있고..."
늘 같은 애기다.
근데, 엄마 목소리가 힘이 없었다.
우셨구나...
많이 외로우신가 보구나....
난 할말도 잊은채 엄마의 기분을 풀어줄려고
이얘기 저얘기를 했다.
하지만 좀체로 좋아지지 않는것 같았다.
"니들 언제 오냐?
다녀간지 좀 됐는데. 반찬이랑 뭐 제대로 먹는지 모르겠다."
"잘 먹고 있어. 걱정마 엄마. 엄마딸 요리솜씨 그런데로 괜찮다니까?
엄마나 제때, 제대로 식사해요. 혼자 있다고 대충 먹지말고."
"오냐. 알았다. 한번 시간나면 오이라.
엄마가 딸이 보고싶네."
목이 메여 왔다.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내가 우는걸 알면 엄마는 오늘밤도 제대로 못 주무실것 같아서...
엄마한테는 늘 죄송한 마음이다.
그렇게 큰 일이 있었는데
덜렁 시집이나 가고...
딸 키워야 소용없다더니 정말 인가보다.
이번주 토요일은 휴무인데, 친정에 한번 다녀오고 싶다.
남편한테 한번 말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