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승진 문제로 일년여를 뒷바라지 하다 되든 안되든 운명에 맡기기로 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거실 쇼파에 두다리 쭉 뻗고 모처럼 편한 마음으로 쉬다가
문득 남편과 동행 한 승진 시험길에의 몆통의 멧세지 멜로디가 생각나
남편의 폰을 열었다
아무 생각없이..수신 멧세지를 열어보니
직원들의 시험 잘치길 바란다는 멧세지 외에 두건의 문자 멧세지가 웬지 수상한 냄새가 나서 열어보니 여자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첫번째 수신 멧세지를 열어보니
""시험잘쳤어?그동안 고생 했어 오늘밤 푹자렴.담에 보자...'""
말을 놓는걸 보니 아마도 오래된 사이같았다.
찍힌 번호로 눌러보니 낮익은 목소리의 여자였다.
차마 말은 못하고 남편을 바꿔주니
""모고?모고??""
쇼를 하며 태연한척 끊는다.
이여자...
2년전쯤 내가 눈치를 챈 그여자 목소리 였다
끝난 사인줄 알았는데 아직도 끊어지지 않은거 보니 남편과 그여잔 맞는부분이 많은가부다.
또 한건의 멧세지는 전화번호 일부가 지워져 있는 상태로 온 수신 멧세지였다.
""시험 잘 치셨어요?그동안 고생 하셧어요..좋은 밤 되세요""
존칭을 쓰는걸 보니 최근에 생긴 여자 같았고 전번 일부를 지운 걸 보니 뭔가 구린 냄새기 났다.
속이 보글보글 끓어 오르는가 싶더니 부글부글 수퍼타이 잇빠이 풀어 손으로 막 저어 넣은듯 거품처럼 내 가슴속에 분한 거품이 목까지 올라 오는듯 했다.
늦은 아침을 차려서 꽤심한 남편과 21살 아들을 식탁으로 불렀다.
""나...이제 당신 승진 시험 되든 안되든 신경 끈다."""
사태를 몰라 멀뚱멀뚱 하던 아들이 또 엄마가 변덕이 났다부다 하는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는 아들에게.
'"야.복달아 니 작은 엄마 생겼다야..니 2년도 넘은 그전에 니가 이상한 멧세지 온거 내게 가르켜줫잖어..그년 하고 아직 내통 한다야. 작은 엄마인데 니 조만간 인사나 가그라..""
작은 엄마라는 에미의 말에 아들은 웃음을 참는게 역력 하다.우리집 남자들은 내가 화를 내도 왜 웃는지 도데체가 모르겟다.
""난말야 오로지 승진 되기만을 믿지도 않은 부처님께 빌면서 눈물까지 흘렸구만 이게 몬꼬라지꼬??니팔 니흔들고 내팔 내 흔들면서 살자구 ..""
또 아들이 밥숟가락을 입에 넣다 밥알까지 팅겨 가면서 내놓고 웃는다.
""야`~~~~~~~닌 엄마는심각한데 웃음이 나오나??앙??우쨋음 좋겟누..복달아..??"""
아들은 강의 시간 늦는다며 서두르더니,<조금전까지만해도 오후 강의라 시간 널널 하다 하드만>
""아고 난몰라요 몰라,,,부부 문제는 부부가 해결해야 하니 난 몰따요...엄마 아빠가 해결 하소마..'""
아들이 서둘러 나가면서 거실에 달력을 보더니 또 한바탕 웃는다
달력에다 조금전에 그여자 폰 번호를 큼직막 하게 적어놓은걸 보고 웃스운가 부다
'"011-xxx-xxxxx 아빠 애인 전번임..."'"
이래 써 놓았더니 못말리는 에미에 행동에 학교 간다며 부부문젠 부부가 풀으라며 도망치듯 나가 버린다.
""마한넘..니가 딸이라면 아빠. 바짓가랭이 붙잡고 아빠..우리 배신 마셔요..우리두고 그럼 안되죠 흑흑"""할텐데.
머스마라꼬 지 아버지 편인것 같아서 또한번 딸없는 설움을 맛보았다.
아들이 나가고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2년전에 그냥 후하게 넘어간 것이 문제인것 같아
아직도 연결 고리를 못끊는건 아닌가 해서 이번엔 강한 방법을 쓰기로 했다.
그 여자에게 멧세지를 보냈다.
""안녕하세요?안사람 됩니다..멧세지 감사 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두분 계속 내통 하십시오...""
요케 보내고 나니...남편은 ...""얼굴도 못본 사람이다모...컴 고스돕치다 통화 몆번 했는데 지금은 연락 안한다모..'"
""어이 복달이 아빠야 눈가리고 아옹해라..손바닥으로 눈가린다고 하늘이 안보이드나..연락 안하는데 당신 시험 날짜를 어케 아냐?사람이 말야 솔직해라 ..가증스럽게 시리..그래 이 아줌마는 그렇타 치고 전번 지워서 보낸 두번째 년은 또 누고.../?최근 가스나가??"""
최근 가스나 란 내말에 헤헤헤헤~~~웃더니
""그 아줌마도 고스돕치다 알앗다 카이..얼굴도 몰라요..몰라.."""
'"암튼 말야 나 이제부터 내조고 나발이고 물건너 갔다 나도 마음만 먹음 삼삼한 놈들 천지 빼깔이다..내가 능력없어 당신만 바라보고 사는지 아는가 본데 천만에 만만에 콩떡 내가 개풍약국 <내가 사는곳 번화가>앞에서 삼십분만 서 있으면 오거리에서 육거리까지 총각 90프로 유뷰남 10프로가 줄선다 줄...나도 이제부터 딴짓좀 하고 살란다.경고 했다 나 자극 하지말거레이..'"내 앞으로 가야할 방향에 대해 경고를 보내는데 그 첫번째 여자가 내게 문자를 보내왔다
""죄송 합니다,물의를 일으켜서 컴에서 조언좀 구하다..통화몆번 했습니다..용서 하십시오""
나는 문자를 지우면서 ""이남자야..당신 마눌이나 단속 잘해라 조언은 무신 얼어죽을 조언이란말야.조언 구하다 정분 안난단 보장이 어딧어..차라리 나 모르게 눈치 안채게 조심해라..멧세지 오면 바루바루 지워버리고말야 한번만 더 걸려봐라..캭...""
화난 마누라에 말에 겁은 내긴 커녕 샐샐 웃는건 날 무시하는건가?
보란듯이 나는 행선지도 말 안하고 나가려고 폼잡다..밖에 날씨가 장난이 아니라 컴앞에 앉아 사생활을 까발려 본다..
이글을 쓰기 전까지는 수퍼타이 거품일듯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더니 이글을 다 써가니 속이 가라 앉은걸 보니 컴을 만들어낸 그 누구 에게 감사함을 보낸다
분출 할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 줘서 고맙수...하고...
*전 포장해서 아름다운 글만 쓰지 않으렵니다.이런글도,,저런글도 ..마구마구쓰렵니다.*
마음이 휘황한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