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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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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BY 희망 2003-09-06

시댁 큰 시누이의딸 결혼식이 있었다

시댁에 형제분이 많은데 모두들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으신 편이다.

우리는 요즘 경기 사정에 맞춰, 아주 곤고하고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오히려 내색을 못하겠는거다.

그러다 시댁에 모임이 있으면 이게 죽을맛이다.

잘나가는 동서들 형님들 속에서 옷한벌, 신발하나, 가방하나 뭐하나 제대로가 없다.

그러니 만남이 있을때마다 느끼는 초라함이 참 싫었다.

그런참에 조카딸은 재력가의 집으로 결혼을 하게 되었다.

숙모된 입자에서 궁색한티 안내는게 도와주는 거다 싶어서,

메이컵도 받고, 머리도 신경써서 하고, 한복도 좋은 것으로 대여해서 결혼식에 갔다.

그랬더니 그나마 돋보였나 보다.

시누님도 꽤 좋아하셔다.

집에와서 머리풀르고, 화장 지우고, 옷 갈아 입었더니,

마치 신데렐라가 마법에 풀려서 평상시로 되돌아 온 것같은 느낌이 딱 들었다.

그래서 딸아이에게 "얘 엄마 꼭 신데렐라 같다. 그지?"

그랬다. 신데렐라 처럼 초라한 아가씨가 된 듯한 것처럼.

그래도 신데렐라가 왕자님에게 시집가서 왕비가 되나?

지금은 조금 힘들고 어려워도, 나중의 신데렐라 처럼 잘 풀리겠지. 희망을 품어본다.

꿈은 이루어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