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다 된 시간에 전화가 왔다. AB혈액형을 찾았다. 신랑과 난 AB형이 아니라고 했고 혹시 집안일이냐고 물으니 아니라고만 했다. 나중에 이야기 한다고 하면서...
좀 이상하게 여겼지만 혹시 무슨일이라도 있을라나 하는 생각으로 잠을 청했다.
그 일이 있은 후 1주일 우린 작은 어머님이 인천 아들네 집에 올라와 계시나 싶어 전화를 드렸다. 그런데 휴대폰을 작은 아버님이 받으셨다. 인천사는 시동생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하셨다. 우린 또 큰일을 아니겠거니 하며 그 다음날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병원에 가보니 진짜 심각했다. 중환자실에 일주일째고 산소호흡기를 끼고 하반신까지 마비되었다고 한다. 말도 못하고 눈만 깜박이는 시동생 얼굴이 ... 눈망울이 너무 슬퍼 보였다. 20분 면회시간 난 별 말은 못했다. 어떤말을 해야할지... 힘내라는 말 밖에...
돌아가려는데 우릴보고 손을 까닥까닥한다. 인사대신에...
사람은 내일일을 알수 없다. 그래서 오늘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한 시간인지도 모른다.
우린 항상 내일의 행복을 바라보고 살지만 내일의 행복이란 없다. 지금 이순간 우린 인생의 제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