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부부간에 깊이있는 밤숙제를 제대로 치루지 못했던 부부가 있었다.
그들에게는 이제 3살먹은 둘째아들녀석이 있었는데 그동안 녀석의 방해공작이 여간 대단한게 아니었다.
저녁을 먹자마자 졸립다며 짜증을 부리는 둘째녀석을 보며 부부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묵언의 뜨거운 암시를 나누었다.
몇번의 기회를 포착 시도했으나 제데로된 거사를 치루지 못하고 기냥 보냈던 탓에 이 반가운 소식을 저버릴수가 없었다.
둘째가 크고나서부터는 둘째의 동태에따라 부부의 밤숙제하는날이 결정지어지고 있는 실정이었으니 오늘은 녀석이 준 절호의 찬스였다.
부부가 잠들기 전까지는 끝까지 안자고 따라 다니고 낮잠을 잘 안자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버티다가 꼭 늦게 자는 바람에 그리고서는 부부의 숙제시간에 맞춰 일어나는 이 얄미운 둘째녀석의 심통탓에 그동안 수포로 돌아갔던 기회가 알마이던가...
아마도 실수로 자신의 자리를 넘보는 녀석 하나가 나올까봐 지레 겁먹고 그러는 모양이다.
기나긴 밤잠의 시작이 될줄만 알았던 저녁 8시 30분쯤 잠이들어도 어김없이 11시쯤 일어나 부부간에 긴밀한 대화조차 막아버리는 탓에 준비에 여념이 없던 부부 하던거 멈추고 천장만 쳐다보다가는 잠이 들곤 했던게 또 몇번째던가...
그래서 이 난관을 수습하고자 졸립다는 녀석을 데리고 초저녁에는 절데로 잠을 안재울려고 아내는 이유없는 산책으로 슈퍼로 향해서는 엄한 껌을 아이에게 바치곤 했었다.
여기서 목적은 꼭 밤숙제만을 위해서라는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아참 강한부정은 지나친 긍정이라던가?
그러니 남편도 낮에 집으로 전화하는 날은 둘째녀석 낮잠 재우지 말라는 신호였다.
그런데 마침내 오늘 낮잠까지 자고 일어난 녀석이 일찍 자겠다고 졸립다고 하는것이다.
더군다나 낮잠을 한번 자고 난 다음에 일찍 잘때는 절데로 깨는 법이 없었다.
암튼 그날밤 남편은 빠른 취침시간을 맞고자 아이들을 씻기기 위해 목욕탕으로 향하고 아내는 부지런히 청소와 설겆이 마무리에 서로에게 할당된 일을 처리하고 숙제 고민을 위해 만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마침내 두 녀석들을 녀석들의 방으로 보내고 자장가를 틀어주고 조용해지기만을 기다렸다.
얼마후 조용한 기색이 느껴졌다.
남편은 이 둘도없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그동안의 갈증을 표시하는 응석으로 맹렬히 침대로 달려들었다.
물론 그 침대에는 아리따운(?) 아내가 향기로운 미소를 던지며 뭉쳐서 숙제할 고민거리를 열어놓고 있었다.
그리고 침대위에서 서로가 하나되기위해 몸부림 칠때였다.
화장실 불이 켜지는 소리가 들렸다.
"나 쉬하려고...."
둘째 녀석이었다.
쉴새없이 움직여대던 부부 쥐죽은듯이 그데로 멈 춰 라~♬
그러나 다 알고 있다는듯...
"엄마 아빠 잠 안자고 뭐해? 근데... 나 아빠 손이 없어서 잠을 못자겠어...."
평소에 아빠나 엄마손을 만지면서 잠을 자곤 해야하는 녀석이었다.
아무래도 아까 재울때 잠깐 맛보았던 아빠의 손으로는 부족했었던가 부다.
벌써 반은 홍콩에가있는 맘 급한 남편이 얼마나 따뜻하고 진하게 보듬어 주었겠는가?
이상하게 오늘 일찍 자겠다고 하드라니.....
남편은 아이와 몇번의 실갱이끝에 결국은 녀석을 아내가 있는 침대로 끌고 오고야 말았다.
"엄마 근데 왜 옷을 벗고 있어?"
캄캄한데다가 이불을 어깨까지 덥고 있었는데도 눈치빠른 이 불청객 아내의 모습을 본 모양이다.....
"음 더워서...."
남편 그래서 아빠도 웃옷을 벗고 있다고 알려준다.
하지만 녀석
"난 추운데....추워....나도 이불죠...."
하고 이불을 끌고 간다.
오늘도 이데로 끝내야 한단 말인가?
얼마만에 다시잡은 기회인데....
분명 졸립다고 한녀석이 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을까?
아무래도 모종의 부부간의 뒷거래를 눈치채고는 자신도 뭔가 할일이 없을까 거들러 온것인가 부다.
자신의 허락없이 일을 치우려는 이 부부를 말리려고 작정한게 틀림없었다.
(여기서 부부는 말한다...
'절데로 너의 라이벌을 다시한번 만드는 그런 실수는 추호도 저지를 맘이 없단다....'하고)
이데로 참고 자는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번에는 도저히 안돼겠다고 생각한 이 못말리는 부부 다시한번 안보이는 암시를 서로에게 던졌다.
더이상 녀석의 만행을 이데로 고스란히 당하고만 있을수는 없었다.
서로에게 다가가고 싶은 맘이 가득한 문제의 부부 말로는 아이를 재우며 자장가를 불러주고 있었지만 이불속에서 서로에게로 향하는 손길은 무척 바쁜듯 했다.
"무슨소리야? 엄마 왜그래?"
나오는 신음을 참으려 억지로 삼키는 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는지 자라는 잠은 안자고 따져 묻는다.
숙제하기에 열이 오를데로 오른 남편 시험이 코앞에 닥쳤는데 하던 숙제마저 포기할수가 없느지라 아이와 노는것처럼 시늉을 하더니만 이불속으로 들어가 엎드린채 말한다.
"아빠위에 올라타봐 아빠가 재밋는거 해줄게......"
그 이불안에는 물론 아내가 누워있었다.
"와! 신난다...."
아이의 쾌재로 야심한 밤이 잠깐 밝게 빛나고 있었다.
"자 아빠 출발한다... 꽉 잡아"
남편은 열심히 아이에게 말을 태워주고 있었다.
처음엔 20키로 다음엔 시속 50키로 이젠 100키로.....
밑에있는 아내를 위해 달리는건지 위에탄 아이를 위해 달리는건지 말은 쉴새없이 달려댔고 아래에 깔려 쏟아지는 참을수 없는 비명을 속으로 꾹참고 있는 아내는 이 어처구니없는 광경에 터져나오는 웃음만은 도저히 참을수 없었다......
(여기서 잠깐!
오해하시는 불들을 위하야.....
아내는 이불과 남편의 커다란 등치로 인해서 전혀 아이에게는 얼굴말고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니 얼굴 마져도 보였다 안보였다 했겠죠?)
"너무 재밋다....아빠 또....근데 엄마는 왜웃어? 뭐가 웃겨?"
신이난 남편과 아이는 열심히 말타기에 전념한채 경마에서 일등이라도 하듯 채근하며 달려대고 이 모양을 바라보는 아내는 홍콩갈 비행기를 타려고 준비중인 환희와 함께 엽기적이고 가쉽거리깜인 부부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자신이 황당해 연신 미친사람처럼 웃어대고 있었다.
이윽고 말은 아래쪽의 손님을 한가지로만 겨우 만족시키고 일단락을 지으려고하는데 아직 성이 안찬 위에탄 나이어린 손님은 내릴 생각을 않는다.
"아빠 빨리 말 또 태워줘 응? 빨랑"
하며 아빠의 등에 올라 탄다.
"아빠 이게 아니잖아 아까같이 빨리 더 빨리 달려.....쎄게~"
하며 이제는 달리고 싶지도 않고 달려야할 이유도 없는 가엾은 이 지친말을 이리굴리고 저리굴리고 자꾸만 승마가 아닌 경마를 강요하며 이제는 낙마에까지 재미를 부친듯했다.
말 달리자~♬
그 말은 그밤 아내가 잠든 뒤에도 한시간을 더 달리다가 지쳐서 잠이 들고....
"다시는 안그럴게....이제 엄마 밑에다 두고 다시는 말 안 태워줄게..... "
하고 아이에게 사정사정하는 잠꼬대를 해야만 했다.
그리고서는 똑같은 말을 태워도 아내 만족 시키기보다 아이 만족시키기가 더 힘들다는것을 어린 손님이 더 까다롭다는것을 뼈져리게 경험했다나?
이런거 올려도 돼는지 모르겠어요?
넘 야한건지? 엽기적인건지?
실화냐구요?
대답할수 없음을 용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