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축배의 잔을 들기에 따악인 날입니다.
40대에 대한민국의 아줌마가 중년의 나이에 취업을 하고 바지런 부지런 떨며 직장 생활 적응해가면서 선임 카운셀러에서 한급수 승진하여 책임 가운셀러가 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점심 먹으면 파악 퍼져 쇼파 한귀퉁이가 눌러 자국이 날 정도로 코곯아 가며 낮잠도 잘자던 저였습니다.
봄이면 엉덩이 살레 살레 흔들며 관광버스에 몸도 싣고 쿵짝이는 트롯에 남의 시선 아랑곳 없이 흥에 겨워 사정없이 흔들어도 보았습니다.
여름이면 콘도에서 밥하는것도 귀찮다며 호텔 페케지 상품 예약하여 우아 떨면서 호사도 부려보았습니다.
단풍고운 가을오면 알록이는 먼산 바라보이는 까페에 앉아 비엔나 커피에 얹어진 아이스크림이 생크림이어야 하는데 이맛이 아니라는둥 계피가루도 솔솔 얹어져야 하는데 쯔쯔쯔~
사소한 투정에 침 튀겨가며 수다하던 때가 분명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겨울오면 보리밥 집 군불 지핀 따끈한 온돌방 찾아 점심 나절 열너뎃 가지는 족히 넘는 나물 고루 넣고 고추장에 들기름 부어가며 맛나다 배 두들기던 그런 시절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추억은 아름다운 앨범에 넣어 네잎 글로버 곁에 잠시 접어두고
먹고 살아야 했습니다.
현실!
여자말고 어머니 아이들의 보호자 그 역활이 나의 몫으로 다가왔음에~~
점심 먹고 식곤증에 고객과 통화중 꾸벅이고 졸고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헤드셋 타고 들려오는 고객의 소리에 깜짝 놀라, 들고 있던 볼펜으로 허벅지도 여러번 콕콕 누르고 찔러도 보았습니다.
결코 날쌘 몸매의 소유자도 아니면서 지각이라도 할라치면 마라톤 경기에 번호표 단 굳은 의지의 대표 선수마냥 달리기도 솔찬히 했습니다.
이달에 주요 업무였던 국제전화 업무에 한달 실적표를 보니 천건에서 몇개 모자란 수치더군요.
너무나 저마다 바쁜 고객과의 그 짧은 통화에서 Yes No의 결과치를 얻을때 순간 순간 스트레스속에 풍덩입니다.
바닷가에 모래알이 수없듯이 정말 그간 수만의 고객과 통화를 하면서 수모도 당하고 눈물도 찔끔 거렸고 그러면서 정겹고 친절한 고객도 많이 만나 보았습니다.
주오일제 회사에 근무하니 토요일 일요일 빼고 한달중 나머지 날들에서 1000건의 유치, 중간 중간 다른 업무도 몇일간 수행했으니 대단한 실적입니다.
그것이 현실속에 보상으로는 회사 사정상 대단한 액수로 내게 다가오는 것은 아닐지언정
제 자신에게 스스로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후배들이 걱정할 정도로 때로는 일에 빠져 있었습니다.
아니 미쳐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그랬었기에 현실속에 상황에 오히려 적응을 잘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일전에 저에게 좋은 위로의 덕담을 주시는 언니 한분이 이런말을 건네더군요
인생이란 무대에서 우리는 어느 순간 어떤 배역을 맡을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지금 저는 제 무대에서 내가 맡은 배역을 제대로 잘 소화해 나가는 것일까요?
가끔은 제 자신에게 묻습니다.
너 지금 행복하니?
행복인지 불행인지 정말 마음 먹기 나름입니다.
오늘! 아니 자정이 지났으니 어제였네요
40대의 아줌마가 세상과 부딪기며 그래도 당당하게 제자리를 조금씩 찾아가며 사회생활에서 인정 받아감이 기쁨으로 다가오는 날이었습니다.
이밤 저를 위해 찰랑이는 와인글라스 높게 들어줄 누구 없나요?
크~~~~~~~~
대한민국의 아줌마!
굳세어라 화이팅 ! 맞죠? 맞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