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쫓겨 늘 마음이 분주한
이 고달픈 싸움과 같은 생활은 언제쯤 끝이 날까..
오랫만에 늦잠을 잔 아이가
깨자마자 투정을 부렸다.
그 마음이 헤아려져서 가엾다는 생각이 들기에
잠깐 데리고 동네라고 한바퀴 돌아볼 심사로
함께 나섰다.
고작 코 앞 구멍가게까지 가서 문이 닫힌 걸
확인하고 온 것 뿐이었지만....
한참 뛰어놀아야 될 시기에
그러지 못하고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해 짜증스러운
세살 부터 어런이집에 다니는 여섯살난 아들....
나 역시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한거풀 벗기고 들어가면 울고싶은 마음 뿐....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무엇인가..
뭘 해야 우리 모두를 위해 좋은 것인가..
불과 몇일동안 통장에 잔고가 전혀 없는데
마음은 초조하고 동동거리기만 한다.
내 소망이 돈에 있었던가
그게 아닌데...
왜 난 이다지도 초조하고 불만족스럽고
힘에 겨운 느낌뿐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