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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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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1 ( 눈물의 의미)


BY 양은냄비 2003-08-30

주루룩....

주책없이 눈물이 또 흐른다.

일곱살 먹은 딸내미가 정신없이 보고 있는 tv 속 만화..요즘 한창 인기리에 방영되는 디지몬 ****라는 눈물없이는 볼 수없는 그만화...

주인공아이가 위험한 일에 처했을 때 디지몬이란 작은 괴물이 어김없이 강력한 힘을 지닌 커다란 공룡 같은걸로 변해서(딸내미는 진화하는거라고 얘기하지만, 과연 진화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나쁜 악당을 대신 처치한다는 뭐 그런 유치 찬란한내용이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나다.. 아니 내 주책없는 눈물이다..

그 작은 괴물이 진화하는 모습을 보면 왜 난 눈물이 줄줄 흐르는 건지...

왜 그렇게 그 장면이 감동으로 물결치는지 ...

사춘기땐(언제적 얘긴지 가물가물 하지만) 감수성이 유달리 예민한 이유로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불쌍해서 종종 눈시울을 붉히던 나였지만....

흐르는 눈물을 앞치마로 닦고 있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냉정한 우리 딸내미가 문제가 아니라. 이 주책없이 흐르는 눈물이 문제다..정말 문제다..

설거지 하다가도 문득 그장면을 생각하면서 고무장갑 낀 손으로 슬쩍 눈물을

닦는 내 서른 셋의 감성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