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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의 오진으로 에이즈 양성을 받는 남성의 사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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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08

그래도 그럴지언정


BY 바늘 2003-08-29

고객님~~

011-2345-6789되시죠?

 

앞이 갑자기 가물~

아득해지는 현기증

 

잠시 헤드셋을 내려놓고 싫어하는 사탕이었지만 얼른 입안에 넣었다.

 

냉수로 입안도 적시고 휴~~~

 

한결 정신이 돌아 오는듯~

 

아침은 허둥 지둥 딸과 내 도시락을 챙기고 빈속에 출근을 한다

 

아파트 단지내 마을버스로 신림 사거리까지 나와서 20여분 운동삼아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까지 걷는데 종일 앉아만 있으면서 모니터만 바라보며 일을 하니 운동 부족 또한 확연하다.

 

이런 저런 고민에 체중이 줄것 같은데 오히려 친구말대로 청승살인지

 

전보다 몸이 자꾸 붓는다.

 

나이는 못속이는지 현기증과 여기 저기 아픈곳은 왜그리 또 많을까?

 

오늘 퇴근길 오랫만에 딸아이 좋아하는 쇠고기 무국이나 끓여주려고 장을 봐 집으로 귀가하는데 여러번 어지러움을 느꼈다.

 

반쪽으로  살아감은 많은 환경을 변화시킨다.

 

게다가 아들 아이까지 군입대로 집을 떠나자 딸과 둘인 식탁은 점점 썰렁하다.

 

그래도 착한 딸아이 투정도 안한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아직은 도시락 반찬에 아침 일찍 일어나 신경을 써서 학교 단체 급식보다 맛있다며 딸아이 늘 감사해한다.

 

하루 종일 고객과의 대화를 해야하니 저녁이면 진이 빠진다고 해야하나?

 

어둠에 쌓인 아파트

 

딸깍~

 

문을 여는 순간  아~ 편안함~

 

시장기를 느끼며 대충 먹을것을 마련하여 식탁에 앉는다

 

배고픔!  원초적 본능이런가?

 

어느정도 허기를 면할쯤 눈앞에 있는 풍경을 바라보면 실로 왈칵 눈물이...

 

국이며 찌게며 반찬도 이것 저것 예쁜 그릇에 가즈런히 담아

 

깔꼼하게 차린 저녁밥상에 앉아 본지가 언제였을까?

 

허겁이며 먹은 음식물이 목에 걸려 그대로 정지다.

 

세월이 약이라는데 세월아 ~~ 네월아 말좀 해다구

 

이런 것에서 느끼는 서러움이 그저 무심으로 지날때는 언제쯤일까?

 

작은 스탠 곰솥에 올려 끓이는 무국 냄새가 참 구수하다

 

집으로 통통 달려와 맛나게 먹을 딸아이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이 난다.

 

실실~~~~~~~~실

 

ps--->이곳에 자주와 바늘이  근황을 살펴보고 염려해주는 고마운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아울러 동갑 아컴의 친구 경옥(벤치)아 정말 고마워 멋진 바지 사무실로 택배까지 보내주고

화이팅하며 힘내고 잘살으라 문자 메세지 넣어주고 에그그~ 참으로 바늘이는 인덕이 너무도 많은가 봅니다. 고마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