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엎어놓고 장난치는 아이에게 화가나 소리지르고 나서 그런나를
바라보던 아이의 눈에 비친 공포가 순간 입을 다물게 해버렸다.
무의식적으로 화를 내는 나의 얼굴이 어떤모습일까 궁금해 거울앞에서
서 화난듯이 인상을 써보았다.
참 낮설어 보였다.
알지 못하는 낮선사람이 서있는것 같았다.
저것도 내모습이구나 인정하기가 싫어졌다.
나는 항상 남이볼 내모습을 거울을보며 머리를 빛을때의 얼굴 화장을
할때의 조금은 다듬어진듯한 모습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이들도 당
연히 엄마의 얼굴은 그렇게 기억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새삼 오늘 거울앞에서 화난 얼굴을 바라보고 있쟈니 그동안의
생각들이 참 어리석어 보인다.
하루에도 난 수없이 아이들에게 다양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지금껏 잊고 살았다니 그 많은 표정들 중에 아이들은 엄마의 얼굴을
어떻게 기억할지 자뭇 걱정이 앞선다.
엄마가 화를내 조금은 의기소침해진 아이를 보듬으며 애써 웃는다.
아가야 엄마 얼굴은 이거야 이거 하면서
하지만 아이는 이미 기억할 것이다. 제발 잊어주길 바라는 나의 바램
이 무색하도록 아이는 기억할 것이다.
그렇게 사람은 생활속에서 쌓이고 쌓여 큰결과를 가져올 작은것들을
잊고 살때가 많은가 보다.
나중에 그결과가 나타났을때 오는 원망의 목소리도 예상하지 못한채
내가 과연 어떻게 살아왔나 새삼 거울속에 비친 모습에서 뒤돌아본다.
그래도 아이들이 엄마의 좋은모습만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떨치
지 못한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