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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이라 부르는 지하철 출근시간에 아이를 데리고 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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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26

러브 메신저~ ♥


BY 은빛여우 2002-07-30

`띨롱~`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켜 놓은 컴퓨터에서
기다리던 소리가 들렸다

요 며칠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 점심식사후에
남는 시간 이용해서 메신저에 접속하였다는
남편의 신호였다

주말부부도 아닌
결혼후 예비군 훈련때 말고는 한번도 떨어져
지내본적 없는 우리 부부다

특별히 곰살궂게 자상하지는 않지만 하루에
두어번씩 아이들 안부를 묻거나 자신의 귀가
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정도의 전화를 걸어
준다거나 가끔 아이들 이야기나 때론 양가 가족
문제 또는 회사 이야기 등으로 하늘이 훤하게
밝아 올때까지 나란히 누워 수다를 나누기도 한다


요 며칠 그런 남편에게 재미난 장난거리가 생겼다

방송에서 들은 노래를 찾아놓으라는 전화를 받고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전에 친정동생과 가끔 사용하던
메신저를 이용해서 남편에게 그 노래파일을 보내
주었다

울남편 채팅은 정식으로 사이트 들어가서
만들어진 방에서 가짜 이름 써가며 하는 걸로만
알고있다가 노래며 그림이며 여러가지 파일
주고받으면서 간단하게 할수있는 방법도 있다는걸
알고난뒤 점심식사후에 잠깐씩 시간을 내서
집에 있는 내게 메신저 접속을 시도하는 것이었다

전화로도 나누고 또 집에서 얼굴 마주 대하면서
나눈 이야기들이지만 그래도 그런 잡담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경로를 통해 남편과 마주 하는
시간은 참으로 귀하고 신선한 느낌을 준다

며칠전에는 좋은 노래라면서 `에로 ......`하는
제목의 노래를 전송했더니 사무실에서 볼륨 크게
높여 틀었다가 망신할뻔 했단다

기운내서 시원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라고 바닷가
에서 묘한 미소 짓고있는 금발머리 팔등신 미녀의
사진을 보내주었을때는 싫지는 않은듯 보인다


역시나 무더운 오늘
시원한 먹음직 스러운 냉면 한그릇 사진으로 보내
저녁으로 냉면 먹자고 함 졸라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