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웃으세요!
절대 심각해지지 마세요!!
음...
아이 만삭되어서 17개월도 안된 아이 업고 걸레질 해본적 있어요?
배가 막 뭉치는 너무 힘든 고통 느끼며... 혼자 제사음식 준비해본적 있어요?
힘겨운 하루 보내고 막 고된 잠 들려 하는데 애가 자꾸 울어서...
달래며... 내 평생 파트너 째려본 적 있어요?
가진통 때문에 긴가민가... 정말 애가 나올려나 병원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벌써 4시간이나 지났는데도 진통이 심각해서 병원가려고 준비하던 중... 마침 장염에 걸린 큰아이가 설사를 해서 기저귀를 갈아주려 하는데...
이리와... 응가 치워야지...
장난꾸러기 아이... 싱글싱글 웃으며 도망다니는거 잡아서 그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고통속에서 응가 치워준적 있으세요?
자기가 있으면... 나 아무도 필요 없어...
괜찮아... 아무도 올 사람 없어도...
그런데... 그런데... 아기가 나오기 2시간 전...
지금 1층 쇼파에서 자고 계신데요...
간호원 얘기 들었을 때 그 소감 아세요?
간호원한테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간신히 아이를 낳았는데...
자기 어디 갔다왔어? 배에 힘을 줄 수 없어 모기만한 목소리로 물었을 때 그래서 그랬어...
압 하는 당당한 표현에... 눈물 흘려본 적 있으세요?
피가 거꾸로 솟을 정도로 다한 링겔...
앉을 수도 없는 고통에서 일어서 링겔 병을 들고... 비적비적 걸으며.. 저.... 이거 다 되었나 본데요...
하면서... 왜인지 초라해지는 느낌...
좀 있다가 친구가 온다고 했는데.. 안왔으면 좋겠다....생각해본적 있으세요?
그와 꼭 같이 출산하고 싶어서...
수중분만을 선택했는데...
내일이 나 출산 예정일이야? 어디 가려고?
했을 때.. 그럼 어떡하라구... 강원도에 가지 않으면 오다가 취소되는데...
야! 너(동생) 혼자 갔다와라..
그 어거지조 들으며... 무너지던 느낌... 님 아세요?
산후조리원에서...
엄마, 장호 잘 놀아?
했더니... 얘 왜이러냐?.. 아유... 한달? 까마득하다..
외숙모... 저... 둘재 낳았어요..
했더니... 좀 걱정이 되는구나... 장호가 자꾸 엄마만 찾고 징징대서 네 이모들 앞에서 매 들었다는 소리 듣고...
이 기분 알아요?
엄마... 그래도 일주일은 있다 오려고 했는데... 나도 장호가 보고 싶어 그냥 왔어...
나를 보며 울먹이더니... 몇개 풍선 가져오며 마구 자랑하던 18개월짜리 마마보이 자식 안고 엄마 몰래 울어본 적 있으세요?
내내 외출중이다 아이가 어질러놓은 집을 보며...
스트레스 받는 엄마보고... 이건 아니다 생각되서..
이생각 저생각 끝에... 그래도.. 신생아 목욕시킬 자신이 없어 언니네 집으로 갔더니..
이제는 듣고싶지 않던 잔소리에 욕지꺼리 하던 아빠 전화 받아본 적 있으세요?
언니네 집에서... 네살 조카랑 큰아들이... 소리지르고 싸우는 소리를... 알람시계처럼 매일매일 듣고 일어나며..
아들에게 위기를 느껴서... 아장아장 걸아다니는 아이를...
방망이로 마구 때려본 적 있으세요?
그 잘나오던 모유가 갑자기 나오지 않아...
우유로 바꾸며... 아기를... 하루종일 굶겨본 적 있으세요?
언니... 이제 나 집에 갈께..
했더니..
야... 애 낳은지 한달도 안됐는데 벌써 가면 어떡하니.. 애들때매 그러니?
얘기 들으며...
뭐... 아픈데도 없는데...
억지웃음 지어본 적 있으세요?
둘째에게 적응이 안되서...
아직도 안고 있는 모습을 참지 못하는 큰아이를 발로 밀어버린 적 있으세요?
온몸이 막 아파오는 몸살같은 통증에도 밤 12시까지 꿋꿋이 앉아 아이를 돌본 적 있으세요?
치한들에게 막 쫓기는 턱이 숨에 닿는 끔직한 꿈을 꾸는데..
꿈의 한쪽 구석에서 날 방관하듯 뻔히 쳐다보고만 있는 평생의 동반자 얼굴을 본적이 있으세요?
이게 뭐야? 저게 뭐야?
말이 터져서 궁금한 것이 많아진 아이..
끝내 아무 대꾸도 해주지 않는 그를 아이와 같이 있게 하며 포기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하난 업고 하난 걸려 새벽 1시에.. 우유를 사러 가 본적 있으세요?
당연하게 보장받아야 하는 사랑.. 아니 권리..
그런것들이 처절하게 뭉개지는 순간 전부다... 전부다 청산하고 포기하고
아이들과 함께 죽고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으세요?
술 마시냐고요?
마셨어요.
오늘은... 마시지 않으면 참을 수 없었거든요.
밤늦게 실례라고 생각하면서 님에게 메세지를 보낸다는 것은...
밤이라 제정신이 아니기도 하지만
술을 마셨기 때문이죠..
이게... 저예요...
그래도... 님께 기쁨이 될 수 있을까요?
제발... 그럴 수도 있다고... 그럴수도 있다고 해 주세요.
님을... 사랑해요.
다시 확인하는 순간 다 지워버릴까봐...
저... 그냥 보내버릴꺼예요.
초라한 것도 모자라...
모두 다 들켜버린 가엾은 뒷모습으로 기억하지 마시고..
제게... 힘을 주세요.
저...
씩씩해야만 하는 막중한 일과를 앞으로도 계속 수행해야 하거든요...
지금도 전... 가스펠을 들으며..
전보단 평안함을 얻고 있어요..
절... 포기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