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에 사찰 답사를 많이 다녔다.
쌍계사 계곡의 아름드리 나무를 보면서,
갑사의 우거진 숲길을 걸으면서 인생이 이래서 아름답구나 하고 느꼈었다.
시간이 멈추고, 생활의 고뇌가 사라진 오직 곧게, 든든하게
하늘아래 늘어선 아름드리 나무를 보며 많이 행복했었다.
살아 숨쉬는 이유만으로.
그래서 젊은날 숨쉬지 못할만큼의 고민이 있을때,
갈등이 있을때는 등산을 하곤했다.
그 듬직한 나무 아래에서 쉬었다 오면 살아갈 용기가 생겼다.
처음 텍사스에 있는 달라스에 도착했을 때도
나는 많은 나무를 보며 감탄을 했었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서도, 공부를 하다가도
나무만 보면 숨통이 트이는 줄 알았다.
그러나 난 내가 그리워 하는것이 산이며,
그 안에 품어져 당당하게 자라는 나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름드리 나무도 도시 한 복판에선 나의 갈증을 해소시키지 못함을 알았다.
산이 있기에 나무도 당당하고 위품이 있다는 것을...
아직도 내게는
그 산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깊이 뿌리박힌 그 나무가 많은 위안을 준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