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사람이 맞기는 한걸까?]
정말 잊혀질거라고 생각했다.
6년전 겨울!
정확하게 1998년 12월의 전쟁보다 깊고 아픈 상처를
나에게 주었던,
나를 향한 남편의 가혹한 짓이 그때만 참아내면 없어질거라 믿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일거라 애써 믿으며 아둥바둥 살아왔지만,
결국 이제와서 그것이 시작일 뿐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목으로 쓴 사랑에 홀로 춥고, 세상에 외롭다는 말,
혹 인터넷 글방 어딘가에서 본적이 있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결혼 8년만인 1998년 12월말에 당시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
청천벽력과도 같은 아픔을 겪어내고, 이혼하지 않고 견디면서
내 자신을 추스리기 위해 넋두리처럼 올렸던 적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6년이 지난 지금,
가슴깊이 묻어두려 죽을듯이 애썼던 말을 또다시 끄집어 내어
아줌마 닷컴에서 나의 거적을 벗어 보려는 이유는
내가 정말 사람이 맞기는 한걸까? 하는 가슴 저린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여자가 맞기는 한걸까?
엄마라서 모든것을 다 잊은걸까? 이것이 진정한 엄마의 길인 것일까?
6년간 계속해서 혼란스러움을 겪으면서
어떤 결정도 하지 못하고 아직도 헤매고 있는 내자신을
능력이 닿는대로 사실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하고, 이야기 해보고 싶다.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세상에 나처럼 내 남편처럼,
또 우리 시부모님처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
혹시
내가 모르고 살아오던 혼란의 세상속으로 들어와서 가시밭길을 헤매고 있는건 아닌지.
아줌마 닷컴에 회원가입을 하고,
님들의 진솔한 글들을 읽으면서,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도 많고, 아픈 사람들도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줌마의 날에 다녀와서
장똘뱅이라시는 작가님의 '나는 자꾸만 살고 싶다'의 마지막 장을 덮고,
새벽녘에 다 젖어버린 베개를 베고 잠들면서,
나도 그냥 이대로 살아도 괜찮을걸까? 그냥 살아볼까? 사는게 다 그런가봐! 그럴까?
이렇게 저렇게 혼자 외사랑하던 아줌마 닷컴에서
내가 참으로 살아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배울 수도 있을 마음으로 용기 내어 봅니다.
밤이 늦었습니다, 좋은꿈들 꾸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