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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의 오진으로 에이즈 양성을 받는 남성의 사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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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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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글쓰면 되겠어


BY 소심 2003-08-26

 

 
작가 : 소심
 

아컴의 회원이 된지도 몇년이 되었는데.

본격적으로 에세이방에 글 올리기 시작한지는 그리 길지 않다.

사이버상에 올리는 글인지라

노트에 습작도 없이 자판이 가는대로 생각이 닿는대로

글을 쓰고 올리고 그러다 보니 어느 선생님께서 강조해주신

퇴고하는 습관이 사라져 버리고 더러 자주 오타를 올릴 때도 많다.

틀린글을 찾아보라는 어느 회원님의 귀여운 충고에 낯이 붉어지기도

그리고 양심이 어두워지기도 할때도 있다.

요즘 자주 나의 글에 리필 달아주고 관심가져주는 모든 님들이 나는

정말로 감사하고 고맙고 그리고 기쁘다.

또한 한편으로 자신을 돌아볼때는 나만의 잣대로 나만의 생각만으로

글쓰고 표현하고 해서 회원님들의  마음에 향기는 드리지 못할 망정

불쾌함은 남지 않을까 그런 노파심도 가져본다.

내가 남에게 비추어 진다는 것은  참으로 두렵고 힘든 일이기 때문이기도하다.

글쓰기에 관심과 취미도 없었던 나였다.

결혼하면서

고차원적인 부부 싸움을 잘 시도하던 나였던지라.

말로 싸우기보다는  편지로 출근하는 남편호주머니에 나의 거침없는

생각들을  적어서 넣어주면 출근뒤 글을 발견한 남편은  껄껄웃으면서

한통의 전화로 나의 마음을 달래주고 풀어주고 그버릇이 상습적이 된것이

글을 쓰는 계기가 되었다.

어느날 순진한 나는

남편이 흘린말로 "당신은 글쓰면 되겠어"라는 말에 힘을 얻어

백일장에 참여해서 우수상이란 것을 받게 되고 부터는 글쓰야겠다는

일념으로 착각을 일으키며 오늘까지 오게된 중증을 일으킨다.

글을 올리면서 항상 조심스러운 마음이다.

기성작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글은 자신의 얼굴이라는 선생님의 뼈아픈 충고가 항상 가슴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나이들어 가면서도 추한 놀이로 세속화 되어지지 않고 요러쿵 소녀처럼 살아가는

엄마를 보고 장성해가는 아들. 딸이 나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로

나를 밀어 준다.

엄마가 자랑스럽다나  보기좋다나 그러면서...,..

엄마 열심히 공부해요.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울아들 엄마를 독려하기 시작하는

솜씨는 저희 아빠보다 한수 위다.

조회수를 자주 클릭하는  엄마에게 엄마 그것은 중독이 될수 있다고

애정어린 충고도 아끼지 않는 아들이기도 하다.

아무튼 남편과 주고 받던 편지글로 인해 오늘 이렇게 사이버 작가 방까지

기웃거릴수 있는 내가 우습다.

세월이 변하여 휴대폰이 생기는 바람에 이제 부부싸움도 휴대폰으로 하는

바람에 글쓸 기회 마져 잃어버린 나의 신세가 되었기에

나의 넘치는 끼는 아컴이나 에세이코리아에서 한마당 펼칠수 밖에

어찌 할 도리가 없다.

열심히 끼를 발휘하면서 다른이들의 폭넓은 경험과 생각들도 훔쳐올 생각이다.

좁은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서 훨훨 이 넓은 세상을 날아다니련다.

참고로 얼굴보면서 맞부딪치면서 싸우면 항상 "됐어"라고 외치는남편의 외압에

내가 지고 말기 때문에 가끔은 눈물 찔끔 흘린자국 만들어 가면서 글쓰서

나의 생각 전하면 항상 승리는 나의 것이었기 때문에 난 쓰기를 즐겨 했다.

그런디 변화하는 세월따라 통신이 발전하고 휴대폰이 대화의 주무기가 되다보니

휴대폰 땜스리 글주고 받을 기회를 잃어 버린 우리 부부의 부부싸움도

휴대폰싸움이라 단막으로 끝이 나 버린다.

강한어조로 한마디로 "딱 " ......."툭"

아웅다웅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서

나의 글쓴 계기를 돌아보다 보니까

 결혼이라는 제2의 삶 남편땜스리 추억도 많고 그리고 시련도 많았고

그로인해 빛나는 내가 탄생되는 길이 열리기도 하고...

참...

살아간다는 것은 묘하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끝이 없는 길입니다.

"당신 글쓰면 되겠어" 라던 나의 끼를 발산할 기회를 준 남편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결혼이 아닌 다른길을 걸어 갔더라면 또 다른 나는 어떻게 만들어져 갔을까?

그런 생각으로 오늘 하루를 묵상해 보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