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 위에 큰 냄비를 올려놓고 불린 쌀을 넣는다 지친 내 속을 풀어줄 죽을 만들기 위해 지친 내가 억지로 일어났다. 지난밤 배탈로 무지하게 고생하고 그리고도 하루 온종일 두 아들들과 씨름하고... 남지 않은 내힘을 다시한번 모아본다 이럴때 남편이 먹을 거라도 만들어 준다면... 죽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걸 보고있자니 괜시리 서러워 진다 왜일까? 맛있는 음식을 보면서 반짝거려지는 그런 눈이 아니라 그저 저걸 먹고 기운을 내야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6살 1살 내겐 너무 벅찬 두 아이들. 언젠가는 내품을 떠나서 나를 허전하게 할지라도 지금나에게는 아이생각안해도 되는 하루가 그립다 육체적으로는 가능해도 정신적으로는 불가능하겠지.. 이렇게 정신없이 사는 것이 행복일거야하고 생각도 해보지만 그건 먼 훗날 좀 홀가분해졌을때의 이야기일거다 죽을 끓이다가 둘째가 나를 찻는다 정신없이 울고 있다 눈물이 귀로 흐르고 있다 2개월 반된아이가 큰아이처럼운다. 까스를 끄고 달려가 안아준다 놀잔다 얼러주고 젓도물려서 재울려고도 해보고.. 잘안된다 그냥 죽먹는걸 포기해야겠다 다음 기회가 주어질때까지 둘째영민이는 손을 많이타서 누이려고 허리만 굽혀도 감았던 눈을 번적뜬다.... 우우우우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