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독 열면 엄니늘 계셔... 저세상에서 는 편하실려나 엄니 막내딸 걱정 놓고 가셨으면 편 하겠지 언제나 엄니 찾아 가면 쌀 있느냐고 물었지... 큰오빠 눈치 보느라 등 떠밀다 싶이 떼어 시집 보낸 막내 걱정 되어 영영 가시는 날 아침 에도 눈에는 물기가 고여 있었다든 엄니... 가시기 3일전 엄니에게 따라가고 싶다며 엉엉 소리내어 울어도 힘없는 얼굴로 쳐다만 보고 있었지... 못살겠다고 철없이 굴면 허서방 착하니 허서방 보고 살고 자식 둘 보고 살으라고 달래셨지 양식 떨어져 친정으로 달려 가면 눈 치 보며 받은 용돈 꼬깃 접어둔 돈 누가 볼세라 설쩍 가방에 넣 어 두고 자주 온다고 뭐라 할까봐 엄니는 "몇일 있다 목??시켜 주고 손톱 깍으러 오너라 나는 막내가 해주니 제일 좋더라" 여러 사람 두루 두루 맘 상하게 않으려고 신경쓰시던 엄니...4대 가 한집에 살면서 무지 마음고생만 하시고 간 엄니 늘 배고프다 고 해도(아침할 시간이 없어서 밥을 못함 그래서 생각 해낸것 모닝커피 머그잔으로 주고 나면 점심시간에 들어와 밥을먹음) 참으라고만 할수 밖에 없었던 언니와나는 (시누이 값 한다 소리 안들을려고) 지금 생각하니 엄니의 살과 피를 파먹고 살아온 죄인 중에 죄인 이였다 엄니 그래도 막내가 보고싶어 늘 기다렸다지요 형제들이 샘이날 정도로 찾으셔도 친정식구들 귀찮 아 한다고 자주 못간 막내는 지금 생각히니 불효 중에 최고 불효 자식입니다 엄니 이제는 쌀독에 쌀 많이 있으니 극락 에서 나마 행복 하셔요 외로운것 싫어하시던 엄니... 산소에 묻혀 주위에 무덤에 있는 분들과 이야기하고 놀게 묻어 달라고 하신 엄니 오늘은 어느분과 좋아하던 커피한잔 하고 계시는지요? 막내가 커피 끓여 주면 뱅긋이 웃으며 그리도 맛있 게 드시던 엄니 너무보고 싶다우 커피 끓여서 엄니 좋아하셨던 막내 사위 허서방이랑 갈께 시간 나면... 또 안온다고 목빠지게 기다리지 마우 엄니 좋아하던 돈 많이 벌어서 곧 갈께 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