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벨이 두어번울린다
"네~아무개입니다"
그쪽에서
앞도 뒤도 없이
"거기 어디죠!!!"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
나
조금은 겁먹은 목소리로
"네 독서실인데요
왜 ~그러시죠~"
그쪽에서
"우리집에 전화번호가 많이 찍혀있어서요~"
그에 심상치 않은 목소리에 당황하여
머리속을 굴린다
아까 낮에 무슨일이 있었나~
아~생각난다
복지회관 1층 배전관안에 동력계량기에서 누수되어 전류가 흘러
면으로~ 한전으로 ~전기공사업체로 전화를 하느라
정신없이 핸폰을 눌렀었다
면에 아무리 폰을 해도 연락이 안되어 참으로 이상도 하다
혼자 생각하며 아까전에도 연락이 되었는데
뭔일이람~
다들 신경쓰기 싫어 안 받나~(그런분은 없지만)
그러면서 다시 폰을들어 번호를 누르고
암튼
몇 번인가 했었다
그쪽소리 너무 경직되어있고
느낌이 안좋아
이곳이 어디고 무엇때문에 전화를 했었다고
변명아닌 변명을 하느라 한참을 헤멨다
다행인지
알았다며 전화를 끈었지만
웬지 불안하다
요즘 내 주위문제들이 자꾸만 날 이렇게 별스런 일도
아닌것에 불안해하나보다
아무래도 다시 전화를 드려야 할것같아
핸폰에 수신자번호를 확인하니
아니~
이럴수가~
이런실수가
988~
아~면은980~인데~
큰일났구나
어쩌지
사무실전화기를 들고 마구 번호를 눌렀다
뚜~뚜~계속 통화중~그 여자분 계속 전화확인작업하는지~
그 여자분 목소리가 귓전을 맴돈다
내 실수로 그 분이 분노하여 마음 불편해지실까
내 마음 너무 편치 못하다
어떻게 해야 그 분이 내 실수를 인정하시고
괸한 분노로 몸상하지 않으셔야 할텐데
걱정이다
988-
어떤분인지 ~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