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 골,,,골이다
일어나서 펄쩍 뛰는 나.
무슨 일인가 머쓱하게 쳐다만 보는 남편과 딸
혼자서 소리지르고
티비 밖의 붉은 악마가 되어
거기에다 붉은 티 하나 입고서
등긁개 박자 맞추고...
많은 우리 식구 셋중에
별종은 오직 나하나
딸 아인 옆으로 비스듬히 드러 누워서 보고
남편은 아예 대자로 누워 보고
성질 급한 나만 앉았다 섰다를 반복
친정 아버지도 스포츠 경기가 중계 될때면
해설자 필요 없으셨다
감독에다
선수에다
장외 응원단까지
그 옆에 있던 꼬마까지도 (물론 나)
스포츠 중계 할땐 그래서 잘 안보려 한다
왜냐하면 재미가 없으니..
딸과 남편의 느긋함이 싫다
그저 완전한 방관자들처럼
자기네가 뭐 로얄석의 한 우아들인가......
다혈질로 우리 집서 살기란 고달프다
느긋한 두 사람은 그저 시간이 약이란 말이면 끝
어쨌던지 결말은 봐야하는 다혈질은 항상 몸이 괴롭고
해결을 봐야 하니.
남편은 결혼 날짜 잡을 때도
예식장 예약 할때도
아이 출생 신고 할때도 (벌금 하루 전에 함)
_태양이 녹스냐!! 뭘 그리 바뻐
그런씩이다.
더 우스운 것은
느긋한 두 사람은 몸무게 변동이 별로 없고
평균 사이즈에 평균 근수.
다혈질 아줌만 오르락 내리락
두 느긋이 몸무게 잴때마다
저만치서 그냥 본다
그 때만 느긋하게...
월드컵이 임박이다
또 얼마나 혼자서 난리를 칠지
느긋한 두 사람들 사이에서
목 쉬어가며
열광할 이 아줌만 벌써 고민이다
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