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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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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인도차이나반도를 돌아서


BY 리나 2003-08-19

결혼후 첨으로 열흘을 넘는 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희망했던대로 두 아이를 데리고,...그리고 배낭하나씩을 메고,..

몇년을 미루어왔던 여행이기에 기대도 많았고 설레임도 많았다.

열흘간을 배트남을 거쳐 캄보디아, 시간이 허락되면 태국을 거칠예정이었지만

중간에 변수가 생겨서 그러지 못했다.

남편이 배트남에서 일을 하고있는 관계로 친숙한 나라이지만 3년전 일주일정도

 여행을 했을뿐 그다지 알고있는것이 없었다.

하노이를 거쳐 하롱베이를 구경하고 사이공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남편이 머물고있는 사이공으로 먼저갔다.

예상대로 남편은 일이 바빠 우리와 시간을 같이할수없었다.

나만 믿고 따라간 친구네 가족과 함께 우리 6명은 따로 여행을 할수밖에 없었다.

혼자 이국땅에서 여행을 해본 경험이 없는 두 아줌마였다.

이틀정도 사이공 시내를 오가면 쇼핑도하고 구경도하고

그 다음날은 메콩강을 관광할수있는 메콩델타 투어를 했다.

환상적으로 좋았다.  뜨거운 햇살과 황토색 강물, 

정글사이 사이로의 수로로 배를 타고 들어가는 그 즐거움,...

큰배, 작은배, 더 작은배,.. 이렇게 번갈아 타면서 하루를 보냈다.

물위의 집들과 어시장,  물속에서 자라는 나무들,..

 끝없는 야자수나무들,... 거침없이 흐르면서 잔잔하게만 보여지는 메콩강 물길,...

다음날 우린 캄보디아를 향했다.

 

국경버스를 타고 캄보디아 국경에 내려 캄보디아 비자를 발급받고

다시 버스를 타고 수도인 프놈펜으로 갔다.  도착시간은 저녁 8시정도,..

비가 많이 내렸고 길은 비포장 도로의 물구덩이 가득했다.

처음으로 걸어서 국경을 넘어보았고,

 짧은 영어로 6명을 리더해 비자도 발급받았다.

그리고 프놈펜에 도착했으니

모든게 내가 결정할 문제들이었기에 내내 긴장의 연속이었다.

게스트하우스는 깔끔했고, 에어컨방이 10달러였다.

1인당 1달러정도의 저녁을 해결하고 우린 잠에 들었다. 

6시에 일어나 출발 준비를 하고 7시경에 0.5달러정도

아침 메뉴를 선택해 먹고 앙코르와트가있는 시엘립으로 향해야했다.

 

버스는 7시30분 출발.

7~시간의 울퉁불퉁 길을 또 가야했다.

점심은 거의 먹지않았다.  중간중간 휴게소가 있는데 먹을 생각이 들지도,

먹고싶은 메뉴도 없었다.  휴게소에서 왕거미(약 7센티정도)를 볶아서

쏘스를 발라 판매하는데 이색적이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 주변의 캄보디아 마을들은 한적하기만했다.

끝없이 펼쳐저있는 지평선,.

늘씬한 몸매로 하늘을 찌르는듯이  널찍하게 늘어선 종려나무들,..

기둥을 세워 습지위에 세워진 집들,...

그속에서 간간이 손을 흔들기도 하는 아기를 안은 여인들,..

이곳에서 나는 사람보다 들에서 풀을 뜯고있는 소떼를 더 많이 보았다.

한쪽에선 벼를 심고, 한쪽에선 벼를 베고있는 풍경도 이채로왔다. 

즉, 다모작을 하기에 가능한 풍경이었다.

나 한점 부끄럼없이 살기를

나 스스로에게 늘 되뇌거늘

오늘

나는 끝없이 펼쳐진 당신의 뜰을 보면서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구름한점없이 높푸른 하늘과 아주 잘 정돈된 자연,..

그속에서 발가벗고 물장구치는 저 아이들을 보면서

내 삶속에 얼마나 먾은 먼지와 이끼가 끼여있었나를 느꼈습니다.

햇살에 검게탄 피부는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부끄러이 나는 모자를 살짝 벗었습니다.

내 허연살갗이 부끄러워,..      이런 생각도 한번 주절주절 하면서,

,

영화속에서나 보았던 그런 풍경들을 보면서 지루함없이 우리 일행은 시엘립에 도착했다.

오후 4시정도,..

인터넷에서 찾았던 한국인이 운영하는글로벌 게스트하우스를 물어 차를 타고 찾아갔다.

마치 우리나라에 온듯한 기분이었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한국여행객들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주인은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었다.

입장료는 만 11세 이상은 20달러이고 그 이하는 무료입장

 

일단 조금이라도 관광시간을 벌기위해 남은 시간을 관광을 위해 쓰기로하고

주인에게 물었더니 뚝뚝이(오토바이뒤에 사람을 태우게 만든것)를 타고

한바퀴돌고 사원들의 꼭데기에 올라가 일몰을 볼수있다고했다.

우린 기쁘게 동의했고 꼭데기에 올라갔더니

한국인 단체관광객과 대학생들이 꽤 많이 와 있었다.

아이들이 너무 피곤했기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을 잤다.

그곳은 8시정도 지나니 아주 깜깜했다.

 

다음날 7시 30분부터 우린 종일 스케쥴대로 주요사원들을 다 돌아야했다.

일주일 정도는 돌아야 제대로 볼수있지만 우리의 짧은 일정에 마추어 주인이 추천해주었다.

뜨거운 햇볕이 관광객을 괴롭혔지만  앙코르 유적들의 매력은 관광객을 감탄케했다.

 

광활한 산림속에 이곳 저곳 널려져있는 크메르인들의 앙코르유적은

뭐라고 형언할수없는 그런 매력과 위대함을 갖고있었다.

결코 인간의 힘으로 가능할것 같지않은 석조건축물들은

그들의 전성기 화려했음을 말해주고있는것 같았다.

 

너무 짧은 일정이 안타까와 나와 중1일짜리 아들은 모든 꼭데기는 다 올라야했다.

그곳에 내려다본 아랫쪽의 땅은 너무 왜소했고 인간의 형상은 보잘것 없었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곳으로 느껴지던 사원의 피라미드 끝,...

한발을 직선으로는 올라갈수없는 돌계단의 폭,..

발을 옆으로 눕여야만 가능한 넓이와 어린아이들이 올라갈수없는 계단의 높은 경사도 ,...

 

해 질녘까지 우린 돌았고 마지막 사원이 '앙코르왓트'사원이었다.

호수에 비쳐지는 그림자는 정말 멋졌다.

역시 가장 화려하고 잘 장식되어있었으며,

 그 신화들을 벽화로 그려놓은 입체감의 부조 벽화는 세월을 정지시킨듯 그대로였다.

아쉬워 아쉬워,  좀더 공부를 많이해서 1년 또는 2년 후에 다시 오기로

아이들과 약속을 하고 우린 다음날 프놈펜으로 되돌아와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사이공으로 돌아왔다.

 

내가 긴장이 풀린 탓과 너무 무리한 여정으로 건강이 좋지않아져

풍토병으로 몸살을 앓았기에 친구가족만 하롱베이로 보냈다.

그곳에는 마침 현지인을 알고있기에 안심되었고

이틀후에 친구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14일만에 돌아왔다.

이렇게 이번 여름 휴가는 막을 내렸다.

아쉬웠던점은 영어공부를 좀더 열심히 하지않았던점과 여행에관한 세밀한 계획과

 정보를 입수하지않고 출발했던점,

  관광지에대해서 더 많은 안내서와 공부를 하지않고 갔었던점은 내내 아쉬웠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은 그런 안타까움을 재현하지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