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 인간극장을 본다.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앞을가려서 소리내어울었다.
남편이 없어서 속 시원이 울어버렸다.
그가 옆에 있었다면 또 놀림을 당해야했을것이다.
그래 나는 너무 잘 운다.
눈물이 많아서인지 가슴이 여려서인지 독하지못해서인지...
순간으로 지나온 시간이 나를 더 울게했다.
그날
내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실로 실려가던날 눈물이 어찌나 흘러서 아무것도 볼수없었고 정말 아무것도 생각조차 할수없었다.
울며울며 실려간 수술실
두팔에 주사 바늘이 꼽히고 서서히 잠이 들어갔다는것..
나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다.
몇시간이 지난후 병실로 돌아와 어떻게 하지못하고 서 있던 남편 그리고 쉼없이 흘러 나오던 아퍼 아퍼 아퍼......
한달이 지나서 퇴원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아픈시간과 싸워야했다.
한달에 2번씩 항암제 맞고 아무것도 먹지 못해 고통스러워하고
그런시간을 6개월
치료는 끝을 냈지만 나는 약을 먹고 있는 암 환자다.
생각을 하지않고 살고 싶은데 그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오늘처럼 슬픈 사연을 접하는 날에는 이겨내지 못하고 울어야한다.
누군가 나 처럼 고통 당하고 있는 사람도 가엾고 저렇게 세상을
떠나가는 사람도 안타깝기만하고 .....
어떤일이 닥칠지 모르는 나 자신도 두렵기도하다.
그렇지만 즐겁게 살아가려고 애쓴다.
나 그리고 남편 아이를 위해서라도
02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