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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라면 이런 민원 사례 어떻게 해결하실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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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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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원짜리 수의라...


BY wynyungsoo 2002-03-01

금가루를 먹은 안동포 삼베수의가 시중에서 4000만원대의 값으로 100벌 한정으로 5일부터 시판될 예정에 있다고 했다. 난 조간신문기사를 접하는 순간 머리에 둔기 세례를 받은 느낌이었다.

"안동포 황금수의"를 놓고 안동포 고급업체로 구성된 안동포 삼베닷컴에서는 "실추"되고 있는 안동포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한 안동포 황금원단을 개발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실추 된 안동포 삼베 위상을 높이는데는 꼭 황금가루가 명약!? 인가?...
안동포 삼베에 금을 먹인다고 해서 실추된 위상이 높이 선다는 것은 좀... 글세!?...
얄팍한 상업성을 배제한 발상이 아닌가 싶음이니...

이 소시민의 견해는 안동포 삼베의 위상이 실추됨이 아니라는 반론을 제기하고 싶음이니...

급변하는 세태에서 비춰지는 시각적인 부작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임에!...
중국산 삼베의 수입산 증가로 물량이 확산 증폭한 예가 아닌가! 싶음임을...
우리의 것! 신토불이 안동포 삼베의 값! 고 가격 대와, 수입산 삼베의 값! 저 가격 대의 큰 차이에서 비롯되는 경제성을 고려한 부담의 시각이 아닐 수 없음이니...

어려운 경제여건에 입각한 시점에서 갈등을 아니 할 수 없는 현실의 실상임을...
우리의 것! 안동포 삼베의 위상이 실추가 되었다니?!... 웬 어불성설!?...
그리고, 안동포 삼베라 하면 우리의 것! 신토불이 방자 원단이 아닌가.?
우리의 것! 삼베로 말하면 여름옷으로는 최상으로 꼽는 씽씽 원단이 아닌가?

최상의 원단으로 꼽히는 것은 즉, 통풍이 원활하고 또 피부 겉 표면에 잘 접착이 안 되는 장점을 평가하여 하절기에 최상의 원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음이 기정 사실임을... 더 중요한 것은 시신을 감쌀 때에 건조 성과 우리의 얼을 심기 위한 차원에서 선호하는 안동포 삼베의 진가가 아닌가 하니...

수의를! 신토불이 원조재료인 당 나무를 키워 채취하여 수십 번의 고된 수 작업으로 탄생된 재료로 짠 원단의 삼베에다 황금 물을 먹인다는 것은 즉, 방바닥에 바르는 니스를 먹이는 격이 되겠음에...
황금가루를 먹은 안동포 삼베는 숨을 쉴 수 있을까! 가? 심히 걱정되며 가슴속이 답답해옴을!...

이는 즉, 과시 욕을 조성하는 비경제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음이며, 비효율성의 부작용을 부추기는 처사라고 감히 말하고 싶은 심정이다.

오늘 삼월의 첫 날! 삼일절 아침에 국기를 게양하며 아침을 맞는 이 심정은, 심신에 멧돌짝의 무게가 양어깨를 짓누르는 느낌이니 온 종일 씁쓸한 입맛으로 석양을 맞을 것 같다. 삼월 첫 날, 조간신문에서 황금 옷에 대한 기사를 접하면서...문득 생각나는 것이 또 있다.

지난 해 11월 22일 날, 조간신문에 실린 황금 옷을 입은 영광굴비의 값이 1마리 당 20만원의 가격으로 시판된다며 서민들을 우롱하던 처사의 기사가 다시 상기되는 시간임에...

이젠 황금 물을 먹인 壽衣까지?!... 쯧~~~ ! 목숨을 반납하고 세상 만사 모든 시름! 모든 무게를 훨훨 털어 내고! 심신을 비우고 가볍게 승천하실 고인의 시신이 무거워서 어떻게 저승에 입 적을 하실 건지!... 심히 걱정이 되는 아침이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