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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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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의 남자 (2)


BY 애수 2003-08-09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입니다.

가로등 불빛아래 살며시 흩날리는 낙엽에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웬지 모르게 아련해지는 가슴을 달래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랑한 그는 그녀를 잊느냐고 봄, 여름을 다 보냈습니다.

저와 노래방에 가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노래도 부르고 슬픈 노래에 눈물을 비추기도 하고 밤을 가르며 드라이브도 했습니다.

 

그는 카페 노래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차안에서 언제나 잔잔하게 카페 노래가 흘렀습니다.

 

저는 그가 부르는 "나만의 슬픔" 을 좋아해 가끔 생음악으로 불러 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제가 부르는 박길라의  " 나무와 새 " 를 좋아했습니다.

제 목소리와 너무 잘 어울린다고 .........

 

그렇게 겨울의 문턱을 맞이 했을 때 그는 취직을 했습니다.

대학 복학생이였거든요.

제천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저는 문자를 했습니다.

앤  없는  불쌍한 청춘  위로한 답시고 .....

 

그도 나도 그렇게  정이 들었나 봅니다

 

깜깜한 밤 잠이 안온다고 그가 전화를 했습니다.

 

곁에 있을 땐 몰랐는데 그의 목소리가 가슴을 떨리게 했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통화를 했습니다.

 

그는 이주일에 한번 토요일날 왔는데 화장을 잘 안하는 제가 토요일만 되면 화장을 했습니다. 그는 절 보면

" 누나 요즘 앤 생겼어? "

달라진 제 모습을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를 위한 모습인지도 모르고 ......

 

우린 만나면 노래방 가고 드라이브하고 그렇게 보냈습니다.

 

가끔 창 밖을 바라보는 제 얼굴 옆에 그의 얼굴이  와  있었습니다.

그리곤 장난스레

" 뽀뽀나 할까? "

그랬습니다.

 

난 까불지 말라면서 그를 밀어 냈고요...

 

태연스레 말은 했지만 가슴이 쿵쿵 뛰고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그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창밖만 열심히 바라 보았습니다.

 

 

그러기를 여러날......

 

노란 빛줄기를 길게 늘어뜨린 저수지를 바라보며 그는 내게 팔을 내밀었습니다.

난  제 가슴이 이끌리는대로 그에게 기대였습니다.

 

뛰는 가슴을 안고서.......

 

그는 내게 살며시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의 까만 눈망울을 바라보지 못하고 전 그만 눈을 감았습니다.

 

그의 심장 뛰는 소리가 제 가슴으로 느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