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한심하구
부모님에게는 불충인 아이였다
언젠가 어머니께서 "니가 너거 집애 셋 키우는것 보다 하나인 너 키우기가 힘들더라"
고한 말씀을 난 흘려들었다..
막상 내가 이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극성맞고 별난 애가 나 말고는 없었리라 생각 해보면서
이자리를 빌어서 어머니 아버지 감사 드립니다.
부산에 작은 이모집 이사가는 곳을 엄마따라서
원양호라는 여객선을 타고 꿈에도 그리던 부산을 갔다...
이모집에 가서 어른들은 이사짐때문에 정신이 없어
보이길레 옆에 사내아이 집에서 밥 먹고
딱지 치기 하구 계속정신 없이 놀았다.
몇시간을 놀았는지는 기억에 없다
하여간 많이 놀고 있었던것은 사실인가부다
해가 있던것이 어스름했진 저녁에 되어서니 ..
그사이에 우리 엄마랑 이모랑 이모부랑
모두 날 찾아서 난리가 아니였나부다..
경찰서 순경 아저씨와 이모부와 무신 이야기를 하구 엄마는 뒤에서 울고 계시고 있었다
난 영문도 모른체 "엄마 "하고 불렀더니
엄마는 나를 보더니 확 잡아서 나의 머리에 꿀밤을 날렸다..
흑흑 아파라 하면서 울고 있었더니
이모부왈 "우리집 이사에서 너를 잊어먹었다구 경찰서에 신고 하고 지금껏 찾아 다녔다"고하시는 것이었다
난 울면서 심심해서 옆집에 남자애랑 딱지 치기 하구 소꿉놀이도 하고 있었는데....
난 우리엄마 아빠를 놀래키는 재주를 갖졌던 모양이다
그런 사건이 일어난 뒤날에는 모처럼
부산에 간 엄마가 나를데리고 국제시장에 옷을 사러 가셨다
이모랑 나랑 셋에서..
그런데 넘넘 지겨운 것이 였다
엄마와 이모는 무엇을 골루는지 이것저것
이가게 저가게를 다녀면서 레이스 달린 브라우스를
입어보기도 하고 주름 치마를 입어보기도 하고
하여간에 난 넘지겨웠다
하두 지겨워서 그당시 양품점마다 마네킹이 있었는데
그 마네킹속에 무척 궁금하여서
그 치마속에 들어갔다 그곳은 시원하였다
그리고는 한참 그속에서 잠을 잔것이다 ...
ㅎㅎ조그만한 애가 쇼핑하는데 따라 다녀서리
피곤한나머지 그 마네킹속에서...
그다음은 말을 하기가 싫다..
이런 극성스러운 애를 지금 생각해도
이제는 어디 가면 절대로 안데리고 갈것이라는
생각을 우리 엄마가 하신것이다
지금에 나라도 그렇게했을것이다...
사건은 이것에서 비롯된것이였다
그날도 어머니께서는 이모집에 가신다구 하셨다
지금의 사건들은 내가 유치원다닌때의 일이다..
그런데 엄마의 비장한 맘이 나에게도 보였다
절대로 나를 부산에 안데리고 간다는 ..
ㅎㅎ난 포기해야만 했다..
그래서 아침에는 포기를 하고
다음 기회를 엿볼려구 맘을 먹었다
어머니께서는 부산을 나를 두고 가신 것이었다
그런다고 내가 포기할 내가 아니였다
난 어린맘에 배를 따면 무조건 부산에 가는 줄로만 알았다..
점심을 먹고 그때에 고모가 집에 계셨다
우리 고향은 충정도라서리 고모왈"호랭이가 씹어갈 연"이런 욕을 잘하셨다.
고모께서는 아들도 없구 씨잘때기 없는 가시나만 낳다구 엄마에게 구박을 하시면서 나에게도 그런 욕을 하셨다
이런 고모랑 있는것 보다는
난 엄마를 따라서 그리운 도시인 부산을 가야만 했다
부두가에 가니 배들이 많았다
그중에서 제일 예쁜배를 골라서 탔다
조금 있었니깐 배가 부두를 떠나서
물위에서 파도를 가르면서 기분좋게 미끄러지고 있었다..
넘넘 기분이 좋았다..
배에서 내리면 꿈에도 그리던 부산과 엄마가 있다고 생각하니..
그런 생각을 하고 배위를 부지런히 쫓아다녔다
위고 아래고 여러곳으로
그러다가 한 두시간쯤지나서 배가 도착지에 닿을 무렵이였다
그배속에서 어떤 아주머니께서
"너 곰영감집 셋째딸 딸냄이 아니가"하고 물어시는것이였다
난 그래서 그렇다구 고개를 끄득이고
또 부지런히 배를 활보하였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께서 너 누구 하고 어디를 가냐고 물었셨다
난 "엄마 한테가요 부산에"라고 말을 하니
아주머니가 놀란 표정으로 이배는 부산에 안 가구 사랑도에 간다고 했다
난 사랑도와 부산이 옆에 있는줄로 알고
"예 그곳에 가면 엄마만나요 난"하면서
자랑 스럽게 얘기하고 또 돌아다닐 샘으로 갈려구 하니
아주머니 왈 큰일 났다고하신 말씀을 했지만 ...
난 알 턱이 없었다..
간이 배밖에 나왔지 유치원짜리애가
배를 타고 목적지도 없이 간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아주머니와는 친척이였다
재수도 좋았지 그때 잊어버렸다면 지금의 파도는 없었을지도...
그아줌마를 따라서 그집을 갔다
그집에는 오빠와언니들이 많았다.
저녁으로 고구마를 먹고 그날은 잔 것이다 그집에서...
ㅎㅎㅎ우리집에는 난리난리도 아닌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지 ...
그때 사랑도는 여객선이 삼일에 한번씩 충무와 사랑도를 다녔다
그아줌머니가 밤이니깐 집에 전화도 없구.
나가야 하는 관계로 그날은 그냥 잔것이다...
그집은 조그만한 초가집에 뒤밭에는
목화밭이 쫘악 펴쳐졌있었다
그때 목화가 한창 익을 무렵이라서리 목화가 약간 익을때에는
그 열매를 따먹으면 달작지근한 단맛이 ..
우와 그렇게 맛있는 열매는 처음이였다 얼마나 먹었슴..
그런데 그집에는 밥을 한끼도 안주고 고구마만 먹었다
이틀동안 그래도 난 맛있게 잘 먹었다
그때의 목화밭을 처음 보았다.
그것이 솜을 만드는 것인줄몰랐다
바닷가의 시원한 바람과 목화열매의향기가
얼굴과 가슴을 스치고 있었다.....
충무에서는 아버지.고모 엄마 외할머니..경찰서 순경..
엄마와아버지는 싸우고 나를 못찾으면 이혼이다
애를 데리고 부산에 갈것이지 왜 안데리고 가서 애를 잊어먹었다구 하고 ..
충무시내안 가본곳없이 아버지는 나를 찾아 다녔다..
밤을 꼬박새우고 아침에 전화를 받은 것이다..
내가 사랑도에 있다는 전화를..
그길로 아버지는 배를 대절을 하여 사랑도에 오신것이다...
아버지 왈 너 입이 왜그리 새까만냐?(이틀동안 고구마와 목화열매만 먹다 보니) 물었셨지만
난 아버지 본 반가움에..
나의 아버지 이세상에서
가장 나를 사랑하신 나의 아버지.이몸이 몇번죽었다 깨어나도 못갚을 아버지의 은혜...
이글을 아버지 영전에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