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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기대를 짐으로 진 우리의 무게


BY mujige.h 2000-10-21

지금 나를 형성한 나의 고정관념 내지 가치관은 대부분 사회적 통념에서

주입된 부분이 아주 많지요

내 고유의 독창적 사고가 나를 만든것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사 남매의 장녀로 자라면서 언제나 언니로서 또는

누나로서 베풀고 보살펴야 한다는 교육을 부모님께 거의

강요 당하다 싶이 받고 컸습니다

어릴때 그것은 견디어 내기 고통 스러운 .....아주 불만 스러운 일이었지요

나의일을 시작 하기전에 우선 집안일을 먼저 해결 하고

다음에는 나에게 맡겨진 맏이로서의 역활을 하고서야 나의 일을 할수가 있었지요

그것이 누적 되니 나중에는 우울증도 생기고

신경질적인 성격이 되어 가더군요

나의 의견을 입밖으로 내어 부모님 에게 말을 하는것은 너무도 어려운 일이었고

어쩌다 불만을 하게 되면 .....너는 언니지 않냐...누나가 그것도 못하니?.......

정말 힘이들어서 굽어진 등에 돌덩이를 얹어 주시는 말씀이었어요

성장해 오면서 나의 가치관은 우선 남을 배려 해줘야 하는것으로 굳어졌지요

그런 나의 생각이 스스로 짐이 되고 보니

각기 다른 모든 입장의 사람에게 힘겨운 짐을 지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언제나 살피는 마음이 아주 커져 버렸습니다

나의 나이팅 게일은 언제나 숭고 해야 하고...

나의 유관순은 언제나 열사여야 하고....

나의 부모는 언제나 나에게 배풀어야 하고....

내 친구는 언제나 따뜻한 동지가 되어야 하고....

나의 스승은 언제나 청렴결백한 백결이기를 기대 하고...

나는 이것을 이렇게 누려도 되는데 너는 네 신분이 다르니 그럴수 없다는.....

그렇게 나의 역량이 부족하여 내가 해낼수 없는 일들을 그들이 충실하게

감내 하고 희생해서 이룬것 안에서 일종의 대리 만족을 느끼고

나의 마음이 유지 하고있는 질서와 평화를 유지해 나가기를 바라는

나의 이기를 바라보고 스스로 그런 마음을 씻어 가게 되었지요

참고 희생 하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 사회의 질서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 한것이겠지만 한 개인의 모든 욕구를 버려야 하는

부분도 상당한 희생인것을 아프게 느낍니다

다만 나 한 사람이라도 사회의 이목에서 돌맹이 하나 덜어내는 무게 처럼

그런분들에게 얼마간의 자유를 가벼운 마음으로

누리시라는 말을 전 하고 싶습니다

이것도 내가 지고 있는 역활의 구속에서 자유로워 지고 싶은

나의 아픈 소리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