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매로 만나 성실하고 착한 맘일거라 짐작하며 결혼했다.
곧 아이는 생겼고 잠시후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업고 걸리고 ...현실이 피곤해서 일까? 남편에게 사실 별로 관심도 생각도
아이들 재우다 보면 나두 옆에서 잠들어 버리곤 했다.
울남편과 같이 산지는 이제 8년이지만.. 사실 아는게 별로 없다. 음.. 찌게를 좋아한다는 것.
깨끗한 집,절약하는 아내,밥 잘챙겨주면 조용한 우리집이다.
아이들이 좀 커서 여유가 생긴것인지. 가끔 남편에게 우리 영화 볼래? 하면 비슷한 답변
잠 좀 자자. 아이 시. 보고 싶음 너혼자 갔다와..
휴.. 이럴땐 난 화장 곱게 먹이고 혼자 영화 보러 간다. 아가씨일땐 혼자서 다니면 작게 느껴졌는데.. 아이 키우면서 나두 모르게 좀 변한것 같다.
신랑은 뚱뚱한 편이다. 난 말랐고. 외식 하러가면 항상 국밥집이나 해장국,매운탕을 엄청 찾아간다. 내가 먹고 싶은 것은 주로 나혼자 가서 해결하고...
신랑은 돈만 벌어주는 것만으로도 내게 소임을 다한다고 생각하나봐.
회사 말고는 늘 잠을 자든지. 컴을 하든지. tv만 보고..
내가 직장을 가질려면 반대가 넘 심하고, 종교의 자유도 사실없다. 내카드는 쓰는 즉시 남편 핸드폰에 남겨지고...
끼니 때마다 맛난 밥을 챙겨주고, 아이들 챙기고, 청소와 빨래.. 살찌면 안되는 나.
그래도 울신랑은 때리지도 않죠. 잠자리 할땐 내가 싫다면 굳이 하지않죠.
술,담배를 하지 않아서 친구도 없죠. 가방들고 회사만 왔다 갔다 하죠.
어쩌면 하숙생 같죠. 밤에 부부생활을 하는 것 빼고는요.
신랑에게 그동안 메일도 엄청나게 보내었고, 대화도 많이 할려고 노력했지만 변함이 없다.
저요?
여행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넘 좋고, 바다를 좋아하고 영화도 좋아하는 아직은 사실 아가씨때 맘이 많아요.
내눈빛이 아직 변하지 않은 걸 보면 신랑에게 고마울때도 있죠.
지금도 신랑은 자고 나혼자 이러고 있죠.
글이란게 마음을 풀어주고 위안도 주고 그렇네요
아줌마들 속에 아이들과 하루를 얘기하면 웃으며 커피 마시며.
꿈 많았던 나의삶과 고뇌를 접어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