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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5


BY 마요네즈 2003-07-31

       말리는 며느리 한대 더 맞는 손자....

 

어른들과 함께 살다 보면 마음대로 못하는 일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을 혼내는 일이다.

둘째놈은 아들인데 요 녀석이 할머니 빽 믿고 말을 안듣길래 한대 대려 주었다.

할머니들께 sos를 보내느라  큰소리로 울어제쳤다.

보통땐  그 쯤에서 봐주었지만 그날은 나도 몹시 화가나서 울테면 울라하고 한대 더 때렸다.

아니나 다를가 이문 저문에서 한분씩 뛰어 들어 오신것이다.

 "넌 이나이에 뭐 그리 잘했냐?"

 "어린것이 맞을대가  어디 있다고?"

 한바탕 소란을 피운 후 집안 분위기는 냉냉해졌다.

어릴때부터 오빠하나만 편애하는걸  몸으로 느꼈던 세 시누는 그나마 나의 편이 되어 주었다.  어머님들이  오빠를 너무 받들어 키워 심한 편식에다 이기적이라고...

큰 시누에게 전화라도 걸어 하소연하면 시누는 잊지않고 얘기해준다.

어릴때 어머님께서 물에다가 집어 넣은 적도 있다고....

시누들이 알면 안되는 사실이지만 어머님들도  외손자들을 때려 키우신다.

오늘도 5살난  외 손주는 할머니의 매운 손맞에 콧물 , 눈물 흘리며

엉덩이에 난 붉으레한 손자욱을 쓸어내리며 다니고 있다.

그런데 왜 며느리가 손주 혼내는건 못보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