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입에선 30분동안 궁시렁 궁시렁 좋지 않은 기분을 대신하고 있다...
이렇게라도 스트레스를 풀으니 좀 나을것 같다...
좀전에 시아빠한테 혼이 났다. 그래서 기분이 안좋다..
참 좋으신 분인데, 가끔 한번씩 그저 다른일로 기분이 언짢으신 일을 얼쩡 얼쩡 거리는 나에
게 불똥이 튄다.. 시아빠 정말 좋아하는데 이럴땐 정말 밉다.. 오늘은 아주버님이 어깨를
뜨거운 물에 디셨다.. 약을 찾는데 안나와서 찾으시다가 에어컨 틀고 있는 나를 발견하시곤
밖에서 뜨거운 햇볕아래에서도 일하는 사람이 있는데.. 넌 조금만 더워도 에어컨을 틀고..
뭐, 틀린 말씀이야 아니시지만, 정말 난 더위를 못참는다.. 유난히 더 못참는다..
그 고통은 혹시 아실란가!! 다른 말도 많이 하셨지만... 잊을란다... 쒸!
요즘 신랑이 많이 늦는다.
그래서 또한 짜증이 난다.. 뭔 비밀이 그리도 많은지 뭐했냐고 하면 그런게 있단다..
도대체 그런게 뭔지 한번 보고 싶다... 님들은 아실란가? 그런게 뭔지..
죽어도 여자는 아니랜다. 여자 만날 돈도 없다니깐...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을 했다가
다시 생각을 바꿨다.. 쒸~ 돈많은 여자라믄 말이 되잖아!! 이룬...
이래저래 속이 끓어오르는데, 4살인 딸램이 한수 거든다.. 뭐 나이는 4살이지만,
아직 33개월이다! 어찌나 날보고 흉내를 잘내는지.... 이러단 정말 찬물도 못마시겠다!
잠깐사이에 내 눈썹미는 칼을 의자놓고 올라가서 갖고온후 그걸로 지 눈썹을 밀어버렸다.
안다쳐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담에, 얼굴을 쳐다보니 가관이다!
눈썹이 한쪽이 나갔는데 얼마나 얼굴이 달라보이는지! 지도 느끼는가 보다!
눈썹만 보려면 울면서 "보지마! 하지마!" 하면서 운다.... 지지배.. 꼴에 여자라구!!
아끼고 아끼던 화장품 내가 잠든사이 방바닥과 거울에 다 발라놨다..
거울에 비친 지 얼굴에 발랐다나! 뭐래나!!! 난 비싸서 아껴 바른건데....
방금전엔 손가락으로 코를 후비더니 코피가 텨져서 "엄마, 피나! 피나! 앙앙~~"
하면서 왔다... 이룬....
딸인지 왼수인지!!!! 그래도 딸램 덕에 웃는다!
얼마전에 있었던 일이다.. 새벽 3시가 넘어도 연락도 없고 소식도 없고 비는 내리고.
난 잠도 못자며 속을 끓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신랑한테 화가나서 문자를 네이트를 통해 12건을 보냈다!
1. 너 정체가 뭐야? 뭔데? 너 외계인이야?
2. 왜 안들어 오는데? 많이 컸네!
3. 얼마면 내말 잘들을래? 얼마면 되겠니?
4. 어,그래. 결혼 3년차 되니 뵈는게 없나보지?
5. 나야말로 뵈는거 없어! 얼른와. 난 싸울준비 되어있어(안경이 부러졌었다)
6. 왜 내가 이리 말하니 꼽냐? 억울하면 나이 덜먹지?
7. 연락을 씹겠다고! 두글라고.. 나 돈다! 돌아!
8. 너 어디야? 나 택시로 쏜다! 너 잡으러 뜬다.
9. 너 왜 위치숨기기했어? 얼렁 풀어!
10. 나 뚜껑 3분의2 열렸다! 감히, 너 따위가~~
11. 전화 받던가 연락줘라.. 마지막 경고다.
12. 너 죽었어.. 잘먹구 잘살아라! 들어오믄 죽었쓰~
이걸 보내는 내내 신랑은 내 연락을 씹었다! 너무 화가났다..
화가 너무나서 울어버렸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나? 좀 정신을 수습했다!
그리고 네이트 전송한 문자를 보고서 깜짝 놀랐다..
너무 화가난 나머지, 신랑은 011-9140-0000 인데, 네가 보낸건 011-9040-0000으로
미친듯이 엉뚱한곳에 보낸것이다....
당황해서 죄송하다고 문자를 다시 날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