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만 그런가
저는 두 아이,아들과 딸을 키우는 중입니다
아들은 여섯살인데 이 녀석의 얘기를 할까 합니다
녀석의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책보기입니다
책도 동물도감,식물도감,곤충 물고기도감등입니다
학구적이라고요? 농담도 ---
녀석의 관심사는 누가 누구를 잡아먹나 아니면 누가 이기나 입니다
그런데 이런질문엔 어떻게 답해야 할런지
"엄마,박쥐가 곤충 잡아먹지?
파리지옥(식충식물)도 곤충 잡아먹지?
그럼 박쥐랑 파리지옥이랑 싸우면 누가 이겨?"
이런식입니다
또 예전엔 관심도 없던 죽음에 관한 얘기도 꺼냅니다
"엄마,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안 다친대
그럼 고양이는 어떻게 죽여?"
뭐라고 답을 해야 할까요
할 말이 없어서 '불쌍함과 생명의 존엄성'에 관해 설명을 한참이나 했더니 녀석 이러더군요
"엄마,나 살아 있어서 불쌍해?"
이젠 "아빠한테 물어 봐"라고 떠 넘김니다
엄마로 살기가 힘 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