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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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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BY 도토리와 다람쥐 2001-10-12

요즘은 날씨가 왜 그런지 좀처럼 정이 안가는 날씨다
며칠전에는 가을비라는 것이 내리더니 지금은 가을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우중충한 날씨다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친구가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고 ...
연락을 한번 해보라고 ...
시큰둥한 나의 답변에 남편은 좀 의아해 하는것 같다
친구가 입원을 했는데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아내에게 놀란듯
언제 부터인지 친구란 존재도 나에게서 떠난지 오래된것 같다
오랜 시간을 사귄 친구라 할지라도 살면서 생기는 이질감이나 알수없는 질투는 그런 사이를 더욱 쉽사리 깨지게 하는것 같다
좋은 친구 이젠 이런 말을 사용하고 싶지가 않다
그냥 편안한 존재로 남는 친구가 되고 싶고 그런 친구로 내 가슴에 담고 싶을 뿐이다
늘 말버릇마냥 너 결혼하면 절대 놀러가지도 않고 연락도 않겠다는 그친구는 정말 말그대로 그렇게 살고 있다
물론 나또한 그런 친구에게 애써 연락을 취하고 싶지도 않고...
그런 나의 태도가 쓸데없는 자존심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연락을 해도 그런 친구의 입에서는 반가움보다는 묘한 허탈감을 느낄테니까
그러고 보면 인간은 이기적일 수 밖에 없는것 같다
올 가을은 매우 짧다고 하는데 이 가을이 다가기전에 예전에 공들여 쓰던 편지를 나의 편안한 친구에게 보내야 겠다